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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릴레이 연탄 기부, '아이연탄맨' 캠페인에 본격 나섰습니다.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집행부 스님, 종무원들은 서울의 달동네를 찾아 모금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연탄을 직접 배달하고 짜장면 보시에도 나서는 등 자비나눔을 실천했습니다.

류기완 기자입니다.

 

좁은 골목길 사이를 걷다 보면, 낡고 허름한 집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동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집 앞에 쌓여있는 다 쓰고 버려진 연탄 잿더미만이 달동네를 찾는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1970~8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 희망촌 지역.

이곳 주민들 대부분은 국가의 최저 생계비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어 추운 겨울나기가 항상 큰 고민거리입니다.

[이순옥 / 상계 3,4동 7통 통장] : "연탄이 우리는 많이 필요해요. 그리고 여기 사시는 분들은 거의 대부분 80대, 90대도 있어요...여기는 연탄을 배달해 달라고 하면 안 와요 연탄하시는 분들이. 높으니까 지대가. 그리고 연탄 한 장에 뭐 하면 천 원씩 달라고 하셔..."

추운 겨울을 맞아, 이곳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릴레이 연탄 기부 캠페인, '아이연탄맨'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는 조계종 공익기부법인 아름다운동행이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연탄 배달에 나섰습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 종무원, 자원봉사자들이 연탄 배달에 동참해, 우리 사회 자비나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수차례 좁은 골목을 오고 가느라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오심스님 / 조계종 문화부장] : "매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앞으로는 소외된 우리 사회 국민들이나 시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고요. 작은 연탄이지만, 쌀이지만 이를 계기로 행복한 삶을 같이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성한 / 서울 월천초등학교 6학년] : "엄마가 지난주에 연탄나누기 같이 하자고 하셔서 저는 예전부터 돕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하겠다고 말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들한테 모두 다 같이 힘을 합쳐서 연탄 배달을 한 것이 뿌듯하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도 연탄을 들고 저소득 가구, 홀몸 어르신 가정을 직접 방문해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나이 드신 분들을 잘 보살피는 좋은 미풍양속이 사라져서, 어려움을 당하는 홀몸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어렵게 사는 분들이 계시니까 오늘 형식적인 것이 아니고 그래도 마음으로 보듬는다는 마음을 갖고..."

아름다운동행은 아이연탄맨 캠페인을 통해 모두 108가구에 연탄 2만 4천장을 배달했습니다.

연탄뿐 아니라 쌀 20kg, 아름다운동행에서 마련한 짜장 트럭에서 갓 볶아낸 맛있는 짜장면까지, 겨울맞이 선물을 한가득 안겨줬습니다.

[스탠딩]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직접 나선 이번 연탄 나눔은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연탄과 함께 부처님의 따뜻한 마음까지 전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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