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처리로 한차례 충돌을 겪은 국회가 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상정을 두고 또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협상의 마지노선은 오늘까지라며 내일 상정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후에도 자유한국당을 뺀 이른바 4+1 협의체 모임을 갖고, 선거법 실무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대화와 타협만으로는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한국당에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는) 농성을 거두시고 협상을 진두지휘하시길 바랍니다. 주말 장외집회도 제발 그만 멈추시기 바랍니다. 왜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화문을 사수하고자 하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다만, 4+1 협의안은 거대 정당인 민주당에게도 유리하지 않은 만큼 내심 한국당이 협상테이블로 나와 주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총선 예비후보 등록일인 오는 17일 전에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내일은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계산인데, 이때문에 한국당에게 협상의 문이 오늘 밤 12시에 닫힌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는 한국당은 여전히 4+1 협의체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오후 의원 총회에서 좌파 세력들이 예산안 처리에 이어 '선거법 날치기 2라운드'를 시작했다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저들이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 정권을 뒤흔들 국정농단 3대 게이트를 덮고, 좌파독재 체제를 완성시키겠다. 이런 무도한 목적을 가지고 지금 이런 날치기 도둑질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당은 오는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장외집회을 열어 강경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당초 협상론도 당내에서 제기됐지만, 오늘 총회에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