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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주로 가보겠습니다. 제주BBS 고영진 기자, 나와 계시죠?

[기자] 네, 제줍니다.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나요?

[기자] 제주도와 주식회사 오리온이 ‘용암해수’ 제품의 국내 판매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앵커] 용암해수요? 청취자분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름 같은데, 용암해수가 뭐죠?

[기자] 네 용암해수는 짠 바닷물이 해수면 아래 화산암반층에 여과돼 오염원 없이 아연과 철, 게르마늄 등의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물을 말하는데요, 정확한 법적‧학술적 표현은 염지하수입니다.

[앵커] 염지하수라고 하니 대략적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그럼 이 용암해수를 놓고 제주도와 오리온은 왜 갈등을 빚고 있는 겁니까?

[기자] 오리온은 지난 2016년 제주 향토기업인 주식회사 제주용암수의 지분 60%를 인수했습니다. 그런데 오리온이 지난달 26일부터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국내에 판매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겁니다. 급기야 이달 초부터는 시제품 생산을 위해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에서 공급받고 있는 용암해수로 제품을 생산해 온라인 정기배송을 시작했는데요, 이를 두고 제주도와 갈등이 빚어진 겁니다. 먼저, 제주도측은 그동안 오리온측에 용암해수의 국내 판매 불가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서트1]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도지사와 도청 관계자는 국내 판매를 용인하고 염지하수를 공급한다는 언급을 전혀 해본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제주도의 공수화 원칙상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습니다” 

이에 대해 오리온측은 제주도측에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인서트2]
허인철 오리온 총괄부회장의 말도 들어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팔지 않는 물을 해외에 판매하는 것은 우리가 해외 판매에 차질이 있을 뿐 아니라 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처럼 진실 공방이 지속되자 제주도가 초강수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물 공급계약에 대한 협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원료가 되는 염지하수 공급을 차단하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인서트3]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의 말을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정식 계약 없이 구체적인 사업계획도 제출하지 않은 채 염지하수의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염지하수 공급은 불가하다는 것이 제주도의 입장임을 밝혀드립니다”

[앵커] “염지하수를 공급하지 않겠다”. 제주도가 말 그대로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후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제주도와 오리온은 지난주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지만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리온은 왜 국내 판매 입장을 고수하는 건가요?

[기자] 네, 오리온측에서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해외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에서 성공 가능성을 타진해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해외수출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명분은 없기 때문에 국내 판매 논란으로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얻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진실 공방으로 번진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문제, 누구의 말이 옳고 그름을 떠나 제주의 자연자원인 용암해수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제주BBS 고영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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