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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재발되고 악화 거듭...면역 회복 등 근본 치료 필요"김효진 진한의원장(한방내과 전문의)
박찬민 기자 | 승인 2019.12.12 13:59

●출연 – 김효진 진한의원장(한방내과 전문의)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앵커멘트)다음은 주간섹션 순서입니다. 매주 화요일 이 시간에는 부산시 한의사회에서 한의학 상담을 해주고 계시죠. 오늘은 해운대에서 진한의원을 운영하고 계신 한방내과 전문의 김효진 원장님과 함께 ‘지루성 피부염의 한방 치료 ’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효진 원장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진한의원 김효진 원장입니다.)

질문1) 오늘의 주제가 지루성 피부염의 한방 치료인데요, 어떤 질환인지 우선 말씀해 주시죠?

-요즘처럼 날씨가 건조하고 추운 계절일수록 여러 가지 피부 문제를 호소하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지시는데요. 다양한 피부 질환이 있겠지만 지루성 피부염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지성 피부, 지성 두피랑 혼동하기 쉬운데 단순히 피지 분비가 많은 피부 타입을 지성 피부라고 한다면 피지 분비에 대한 면역 반응이 과도해서 염증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입니다. 대체로 피지선이 발달한 두피나 눈썹, 코 양옆 볼 주변, 입술이나 귀 주위로 피부가 붉어지고 비듬이나 각질이 생기고 가렵고 따가운 증상이 잘 낫지 않고 재발,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대체로 두피에서 먼저 시작되어 안면으로 번져나가는데 머리를 매일 감아도 비듬이 많이 생기거나 두피가 붉어지고 유분감도 많으며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올라오기도 하며 여기저기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나타나고 염증이 심한 부위에는 악취가 나거나 출혈도 생기며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됩니다. 개인에 따라 겨드랑이나 서혜부까지 나타나는데 접촉성 피부염이나 건선, 두부 백선 등 다른 피부질환과도 혼동되기도 하며 연고를 바르거나 샴푸, 세안제를 바꿔도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대개 40~50대 음주가 잦고 과로한 남성에서 좀 더 흔하게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몸이 피곤한 수험생이나 젊은 여성 환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완치가 잘 되지 않은 채 재발, 악화를 거듭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게 되는데 염증이 반복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고 개인의 체질과 동반 증상을 고려하여 정상적인 피부 기능과 면역의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치료와 생활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질문2)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지루성 피부염인지 의심해볼 수 있을까요?

-네, 몇 가지가 있는데요.

얼굴이나 두피에 피지 분비가 과도하게 많다.

얼굴이나 두피에 가려움이 심하고 여기 저기 붉고 따갑다.

매일 머리를 감아도 비듬이 많이 생긴다. 대개는 비듬이 희고 건조하기보다 누렇고 찐득한 경우가 많다.

평소 얼굴에 열감이 많고 안면홍조, 안구건조, 탈모 등의 증상이 있다.

얼굴과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과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 생리불순, 과민성 대장염이 있다.

언급한 항목들 중에서 2~3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3) 그럼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다른 습진들과 마찬가지로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도 상세불명이며 대개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 면역 체계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우선 피지의 과다 분비가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피지 분비가 많은 것만으로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피지분비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이 과민하여 표피가 과다 증식되고 피부 면역력 저하에 따른 호지성 진균인 말라세지아와 박테리아 증식으로 인해 장시간 염증으로 인한 진물과 각질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스트레스 및 과로하는 상황에서 항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의 분비 증가로 피지분비가 더욱 증가되며 실제 환자분들이 심신이 피곤하고 힘들 때 지루피부염이 재발되거나 심해지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 밖에 건조한 환절기, 자외선, 파킨슨병이나 알콜중독, 뇌혈관 질환, 신경이완제 같은 특정 약물 등도 원인일 수 있습니다.

질문4) 지루성 피부염은 어떻게 치료하게 됩니까?

-일반적으로 피부과에서는 발적,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부작용이 적은 약한 농도의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사용을 하거나 비듬을 없애기 위해 황화 셀레늄, 아연제제가 포함된 샴푸를 사용하기도 하며 최근에는 말라세지아와 같은 진균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항진균제가 포함되어 있는 샴푸 및 외용제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단시일 내에 없어지지 않고 재발이 잘 되어 전반적인 생활 관리 및 피부 면역에 대한 회복이 필요합니다.

질문5) 지루성 피부염을 일상생활에서 예방하고 관리하는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세요.

-평소 비타민 B, C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과 수면이 중요합니다.

염증을 만들기 쉬운 고혈당, 고열량 음식, 밀가루 및 패스트 푸드의 잦은 섭취를 자제하고 금연과 절주를 해야 합니다.

무스, 스프레이, 젤 등의 헤어제품을 삼가고 되도록 염색이나 펌도 안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향이 강하거나 알콜 성분이 많은 세안제의 사용을 피하고 두피 전용 샴푸로 머리를 감습니다. 땀으로 인해 피지분비 증가와 염증 악화,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으므로 운동 후에는 가급적 샤워를 빨리하고 두피는 항상 잘 말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나 두피가 가렵더라도 손톱으로 긁지 않도록 하여 상처가 덧나거나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6)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어떻게 바라보고 치료를 하게 되나요?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면유풍이라 하여 얼굴이 붓고 몹시 가려우며 얼굴에 비늘과 같은 각질이나 진물이 난다고 하였으며 지루성 두피염을 백설풍이라고 하여 두피에 하얀 비듬이 생겨 홍반이나 진물, 가려움이 생기면서 머리카락이 잘 빠지는 증상이라고 하여 습과 열이 발병 원인이라고 보았습니다. 즉 인체의 체열과 체수분의 불균형을 의미하는데요.

거의 대부분의 지루성 피부염이 있으신 분들이 실제로 상체로의 열감을 자주 호소하는 반면 하체는 더욱 차가워지는 비정상적인 열 순환장애, 열 대사장애를 갖고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하게 두면부 및 상체로 쏠린 열로 인해 피부의 온도, 습도가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므로 환자의 체질과 피부 타입, 동반 증상 등을 고려해서 청상방풍탕, 청열제습탕, 용담사간탕, 조위승기탕과 같은 맞춤별 한약 처방으로 열을 내리거나 습이 쏠려 있는 상황을 치료해줍니다. 오랜기간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 치료를 받아온 환자의 경우 한약과 병행하여 점차 양약의 사용량을 줄여나갈 때 일시적으로 증상이 심해지는 리바운딩 기간을 넘기게 되면 피부의 제반 증상들이 진정되면서 호전,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장내 면역력 저하와 장내 염증이 만성 피부질환의 원인으로 상당부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해독 요법을 하게 되는데 지루성 피부염, 두피염 환자가 해독 이후에 눈에 띄게 증상이 많이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질문7) 마지막으로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네, 지루성 피부염으로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고 비듬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일반적으로도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피부 질환이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되기 쉽습니다. 안면 지루성 피부염이든, 지루성 두피염이든 기본적으로 피부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고 만성적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피지 분비를 억제하거나 두피의 청결을 유지한다고 해서 잘 해결되진 않습니다. 면역의 문제, 전신의 문제라고 생각하시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피로가 장기간 누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박찬민 기자  highh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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