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등에 매료돼 제2외국어 정식교과 채택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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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 베트남에 부는 한국어열풍, 오늘은 두 번째 보도입니다.

한류로 시작돼 취업까지 한국어 인기몰이가 대학가를 휩쓸고 있다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일선 학교현장도 한국, 한국어 사랑이 대학가 못지않다고 합니다.

박성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호찌민 외곽에 위치한 투득고등학교 한국어 수업시간.

경기도가 설치해 준 인터넷 기반 스마트교실에서 현지학생들이 우리의 명절 설을 공부하고 직접 송편을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친절한 가르침과 옆에 놓인 송편모양을 보며 서툴지만 정성스럽게 빚어봅니다.

전체 학생수 2천여명 가운데 이렇게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4백여명.

교실뒷편 게시판에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BTS의 포스터가 붙어있듯 이 곳 학생들도 한국어 공부를 한류로 시작했습니다.

[인터뷰1.]

레 홍 응옥 / 호찌민시 투득고 2학년

"런닝맨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인터뷰2.]

도안 홍 마이 쩜 / 호찌민시 투득고 2학년

"한국의 케이팝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Wanna One, BTS, 트와이스 등을 한번 만나보고 싶어요"

베트남 학교에서 한국어는 정식교과인 영어 등 제1외국어나 일본어 등 제2외국어권이 아닌 아직은 시범교과.

그러나 폭발하는 수요에 정식교과 채택은 시간문제입니다.

[인터뷰3.]

고지형 / 교육부 호찌민 한국교육원장

"드라마나 한국노래, 보다보니까 이해하고 싶다고, 한국노래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한국노래는 너무 좋아하고요."

어린 학생들조차 장래진로에서 한국어를 활용한 취업을 염두할 정도입니다.

[인터뷰4.]

고지형 / 교육부 호찌민 한국교육원장

"한국기업에 취직하는 조건자체가 TOPIK이다보니까 경제하고 관련된 부분이 있어서 TOPIK 응시자 수가 늘어나고 있구요. 그리고 한국기업에 왜 취직을 할려고 하냐면 페이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호찌민 한국국제학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98년 개교이후 급격하게 팽창한 교포사회만큼 2천여명이 다니는 국제학교는 추첨을 할 정도로 인기몰이입니다

[인터뷰5.]

신선호 / 호찌민시 한국국제학교 교장

"그 아이들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취업만 있었는데, 취업이 아니라 이제 그야말로 좋아하는 BTS의 노래를 그대로 한국어 원어로 듣고 싶은 아이, 베트남 부유층 애들도 학교에 많이 있거든요."

치를 때마다 두배가까이 늘고 있는 한국어능력시험 TOPIK 응시자 수처럼 한류로 시작돼 취업과 일상까지 베트남의 한국, 한국어 사랑은 무조건이었습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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