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홍역을 치렀던 여야 정치권이 또다시 정면 충돌을 앞두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개혁 법안들을 임시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한국당의 저항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개혁 법안 처리에 막바지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민주당도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도 미뤘지만, 자유한국당은 끝내 협상을 외면했다"며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회동을 갖고 패스트트랙 법안 내용을 최종 조율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민생법안을 차례로 일괄 상정하고, 다음 주 표결처리를 시도할 전망입니다.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당은 비상태세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붉은 색 글씨의 '나를 밟고 가라'는 현수막을 바닥에 깔아두고 패스트트랙 법안만은 반드시 막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습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대비책이 있다고 자신했지만 힘 한번 못쓰고 당했던 것처럼, 패스트트랙 법안도 결국 표결에 들어가면 확실히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당은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등 여론전도 함께 벌이며 대여공세의 수위를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다만, 당내에서도 협상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여야가 막판 극적 타협을 이룰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국회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