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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네트워크] "무장헬기 급파·선제공격시 사격"...보안사 5·18 문건 공개
김종범 기자 | 승인 2019.12.11 18:02

▲ 대안신당 최경환, 박지원 의원 등이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5·18 보안사 문건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앵커>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광주로 가봅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 (네~ 광주입니다) 오늘 어떤 소식?

<기자>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이제 내년이면 40주년을 맞게 되는데요. 그렇지만 5.18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아직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18 단체들이 5.18왜곡에 대한 처벌과 진상조사위 출범 등을 요구하며 국회 앞에서 농성에 들어간지도 어느덧 300일이 지났는데요.

최근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재헌씨가 지난 8월 국립5.18묘지 참배에 이어 다시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들에게 아버지를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5.18 40주기를 앞두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5.18 당시 보안사령부가 작성한 관련 문건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았죠?

<기자>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받은 보안사 생산 문건 목록 2천3백여 건과 일부 문건의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은 옛 기무사령부가 국가기록원에 이관한 5·18 관련 자료들로, 지난 1980년부터 2005년까지 보안사가 작성한 것들입니다.

5·18 당시 보안사가 수집한 상황일지 전문과 군 작전일지, 그리고 5·18 직후 군이 작성한 '광주사태 분석' 등인데요

이밖에도 지난 1995년 5·18 특별법 제정에 대비한 동향 분석자료, 5·18 단체와 정치·종교·언론·노동계와 재야 등의 동향 파악 문건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대안신당 최경환 의원에게 들어봤습니다.

◀INT▶ 최경환 / 대안신당 국회의원
"5.18이후 5공, 6공화국에 걸쳐서 5.18을 왜곡하고 조작한 공작관리실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5.18진상조사위가 출범하면 자료들을 면밀히 분석해서 활용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옛 기무사령부가 지난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한 5.18 당시 사진첩 13권, 천 700여 장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공개된 문건 가운데 주목할만한 내용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광주사태 분석'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보면 5.18당시 '편의공작대'로 불리는 선무공작대가 투입됐고 민간인들이 정보요원으로 활용된 정황, 그리고 시위대 진압을 위해 당시 화염방사기가 사용됐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또 보안사가 작성한 '광주사태 상황일지'에는 5·18 당시 무장헬기를 해남 현지에 급파하고 폭도들이 선제공격 시 무차별 사격하라'는 31사단장 명의의 지시 등도 포함됐습니다.

<앵커>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 대해서도 군이 개입한 정황을 알수 있는 문건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보안사가 1995년에 작성한 '5·18 관련 정치 드라마 제작 추진에 대한 우려 여론' 이라는 제목의 문건인데요. 

보안사는 "당시 정치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방송사에서 5·18 내용을 드라마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방송사 경영진을 통해 드라마의 내용을 순화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대책이 요망된다"라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또, 문건에는 당시 5.18을 소재로 한 영화 '꽃잎'과 관련해서도 영화가 상영되면 국가 공권력과 군에 대한 국민의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최경환 의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INT▶ 최경환 / 대안신당 국회의원
"군 당국이 드라마, 영화제작을 방해하기 위해서 조직적인 공작을 펼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계엄군 진압 장면 등이 방송에 나갈 경우 5.18 관련자 처벌요구, 진상조사 주장이 나올수 있다, 순화해야 한다는 지침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5.18 관련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씨 재판이 광주법원에서 진행이 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높았는데요. 5·18의 진실을 왜곡하는 유튜브 영상이 수백건에 이른다는 모니터링 조사결과도 나와있습니다.

40년이 다 되도록 현재 진행형으로 남아있는 5.18 진상규명 작업. 이제는 그 지난한 여정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각성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였습니다. 

김종범 기자  kgb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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