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검찰이 ‘억울한 옥살이’ 논란으로 재심이 청구된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피의자 이춘재가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되고, 검찰 전담조사팀도 꾸려졌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진범 논란’를 빚어온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에 나섭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오늘 오후 브리핑을 열고, 8차 사건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직접 조사의 필요성이 있어 전담조사팀을 구성해 진상규명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담조사팀은 검찰의 대표적 인지 수사 부서인 옛 특수부의 전신, 수원지검 내 형사6부가 맡았습니다.

앞서 법원은 8차 사건으로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해왔다고 주장한 윤 모씨로부터 지난달 13일 재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검찰에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후 검찰은 경찰로부터 관련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 과정에서 수사상에 중대한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직접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어제, 피의자 이춘재를 부산교도소에서 수원구치소로 이감했습니다.

다만, 검찰이 8차 사건을 줄곧 수사해온 경찰을 제치고 검토 한 달도 채 안 돼 직접 수사를 결정하면서 수사권 조정안을 두고 검경간의 갈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성 8차 사건은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 위치한 당시 13살 박 모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범인으로 잡힌 윤 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찰 강압 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을 제기하며 상고했지만, 2심과 3심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습니다.

20년 복역후 지난 2009년 가석방된 윤 씨는 이춘재의 자백 이후 박준영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수원지방법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탭니다.

BBS 뉴스 배재수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