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생애평균 흑자(黑字)시기, 27세~58세 32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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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적으로 27세부터 돈을 벌기 시작해, 14년 뒤인 41세에 최고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19년 뒤인 59세부터는 적자 인생으로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국민이전계정’ 내용인데,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관우 기자(네, 박관우입니다)


[질문 1 - 국민이전계정이란?]
먼저 ‘국민이전계정’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시죠.

[답변 1]
 한마디로, 인구 구조를 반영한 연령간 경제적 자원의 배분흐름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UN 국제연합이 정한 매뉴얼(국민이전계정 NTA: National Transfer Accounts)에 따라 해마다 12월에 발표하고 있습니다.

우선, 자녀와 부모 등 가족 부양-공양비를 포함해서 노동 소득과 소비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데, 국민경제 전체 평균치와 개인 단위의 경제활동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에 따른 경제자원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와 노동 소득간의 관계만을 분석하기 때문에, ‘자본소득’이나 ‘이자소득’ 등을 포함한 전체소득 상관지수 등은 제한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 27세부터 돈 벌어 41세 최고]
 말씀하신 ‘국민이전계정’을 보면, 전생애에 걸쳐서 27세에 돈을 벌기 시작해서 41세에 최고로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군요.

[답변 2]
 네, 그렇습니다. 이번 발표는 2016년 국민이전계정(NTA: National Transfer Accounts)입니다.

먼저 노동소득은 노동연령층에 해당하는 15세에서 64세까지 50년간 발생했습니다.

모두 합쳐서 820조3천750억원인데, 전년도 보다 4.5%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유년층(0~14세)은 소득이 아예 없고, 65세 이상 노년층은 21조7천26억원으로, 0.8%늘었습니다.

연령 추세를 보면,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 보다 많아지는 흑자인생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14년 뒤인 41세에 정점을 찍는, 즉 전생애에 걸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문 3 - 노동소득 정점 41세 얼마나 버나?]
 그렇다면, 인생에서 41세에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얼마 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답변 3]
 연간 3천 209만원입니다. 구성은 임금이 3천 91만으로 대부분이고, 자영자 노동소득은 128만2천원으로 나타났습니다.

41세 때 소비는 천774만원으로, 흑자가 천435만원 발생했습니다.

전 생애에 걸쳐서 소비 보다 소득이 많은 흑자기간은 27세에서 58세로 32년간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노동소득을 보면, 842조 천억원, 전년 보다 4.5%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노동연령층(15~64세) 소득은 전체의 97.4%를 차지했는데, 4.6%(820조4천억원) 늘었습니다.

노년층(65세 이상)의 노동소득 규모는 인구구조가 반영된 총액 구조로 봤을 때, 0.8%증가했습니다.


[질문 4 - 적자전환 시기 1년 늦춰져]
 이번 조사에서 버는 돈 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인생 싯점’이 1년 더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죠.

그만큼 정년이 연장됐거나, 은퇴 이후에도 돈벌이를 계속하고 있다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답변 4]
 네, 그렇습니다. 앞서 흑자인생이 27세에서 58세라고 말씀 드렸는데, 적자인생은 59세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조사에서는 58세부터 적자인생이 시작됐습니다만, 이번에는 적자인생 시작점이 59세로, 1년 더 늦춰졌습니다.

원인은 말씀하신대로, 정년연장 등으로 퇴임을 늦추거나, 퇴임 이후에도 재취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생애주기를 보면, 연령이 증가하면서, ‘적자에서 흑자, 다시 적자’로 순환하는 ‘3단계 구조’를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0세에서 26세까지는 적자가 발생하고, 16세에서 2천 867만원의 최대 적자를 보였습니다.

중3 또는 고1에 해당하는 연령대인데, 사교육비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됩니다.

흑자기간은 27세에서 58세인데, 앞서 말씀드린대로 41세에서 최대 흑자(1천435만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59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서,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규모’ 역시 증가했습니다.


[질문 5 - 생애주기 적자 감소]
 인생 전체를 놓고 보면, 흑자 보다 적자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 전체의 계정을 보면 인생 자체가 부채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생애주기 적자’가 감소했군요.

[답변 5]
 그렇습니다. 전문용어로 ‘생애주기 적자 총량값’이라고 합니다.

2016년 기준으로 110조 3천억원인데, 전년도(112조620억) 보다 약 2(1.6)% 감소했습니다.

그만큼 노동소득이 소비 보다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소비는 3.8%(952조4천억)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노동 소득은 4.5%(842조1천억) 증가했습니다.

0.7%포인트, 약1%포인트 차이입니다만, 액수로는 110조원의 적자가 줄어들었습니다.


[질문 6 - 노년층 공공소비-민간소비 증가]
 최근 고령층 비중이 커지면서, ‘65세 이상 노년층’에 대한 부양비가 함께 오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6]
 연령재분배 구조를 보면, 노동연령층만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그만큼 ‘사회적 부양-공양 비용’이 늘어났습니다.

노동연령층의 순유출은 유년층과 노년층에 대해, 자녀 보육비와 부모공양비 등으로 지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유년층 순유입, 예를 들어 자녀 보육비 등은 2천600억원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노년층 순유입, 부모공양비는 7조5천220억원 증가했습니다.

또 유년층은 영유아 보육비 지원 등이 확대되면서, 공공(보육지원 등)과 민간부문(가정)을 통한 재분배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노년층의 경우는 기초연금 등으로 ‘공공 이전에 따른 재분배 규모’가 상대적으로 컸는데, 공공부문(177.6조원)이 민간부문(64.9조원) 보다 약3(2.7)배 많았습니다.


[질문 7 - 과제와 전망]
 그런데, 갈수록 노동인구가 감소하고, 저출산과 함께 고령화가 심화되면, 그만큼 ‘성장잠재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데, 향후 과제와 전망은 어떻습니까?

[답변 7]
 관련해서 2040년, 앞으로 21년 후엔 한국 인구가 지난해(2018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WTO 세계무역기구가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노동인구는 17%가 감소하는데, 전세계 평균(17%증가)과는 정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노동인구 감소와 함께 GDP국내총생산도 2040년까지 65%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역시 전 세계 평균(80%)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인데, 그만큼 국가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백약이 무효라고 할 정도로 심각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정부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260조원을 저출산-고령화 대응에 투입했지만, 별 무효과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문제 접근을 '국가와 민족의 존망'이라는 인식 차원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당장 일과 육아를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대책부터 ‘생애 전반에 걸쳐 의식주 전반에 걸친 보다 근본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징] 네, 박관우 기자와 함께 ‘2016년 국민이전계정(國民移轉計定)’ 주요 내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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