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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객이 조문하고 있다.
 

< 앵커 >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명언을 남긴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숙환으로 별세했습니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고인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병세가 나빠져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11시 50분쯤,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단법인 대우 세계경영연구회는 "김 전 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김 전 회장은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주대병원에서 입원과 통원 치료를 반복하다가, 최근에 다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 전 회장은 기억력이 서서히 감퇴하는 알츠하이머로 1년넘게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67년 서른한 살 때 대우실업을 창업한 김 전 회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재계 2위 기업을 일구며 ‘세계경영의 선구자’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몰리는 등 굴곡진 삶을 살아왔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펴낸 자서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지금도 회자되는 베스트셀 러 중 하나가 됐습니다.

대우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사업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줄 것"을 유지로 남겼다고 밝혔습니다.

빈소는 아주대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과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등이 있습니다.

영결식은 오는 12일 오전, 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엄수될 예정입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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