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어젯밤 향년 83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김우중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삶을 등졌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1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했고,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 전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으며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책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외환위기 직후엔 부도덕한 경영인으로 내몰리는 등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습니다.

6.25전쟁으로 아버지가 납북된 이후 서울로 올라와 경기고와 연세대학교를 졸업했고, 만 30세인 1967년 자본금 500만 원, 직원 5명으로 대우실업을 창업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해외시장 개척이 주력하면서 대우를 '신흥국 출신 최대 다국적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90년대 말,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해체됐습니다.

이후 고인은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머물면서 동남아에서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해 청년들의 현지 취업과 창업을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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