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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중대한 시험' 발표에 대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간 긴장이 점점 고조되는 모양새입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너무 영리하다"면서 "너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적대적 행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나 핵실험 재개를 의미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ICBM과 핵실험 중단을 대북외교 성과로 내세워 왔다는 점에서, 자신의 재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더는 인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연속 "김 위원장은 미국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를 무효로 만들거나 내년 대선에 개입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화법 대신 '김 위원장이 원하지 않는다'는 식의 우회적 표현을 사용해 대화 분위기를 유지하겠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앞서 북한은 어제 "지난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중대한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면서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협상 시한으로 못박은 연말을 앞두고 양측이 서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비핵화 협상이 재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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