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향후 북미협상과 관련해 비핵화 이슈는 더이상 협상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P·AFP·로이터통신 등이 현지시간 7일 보도했습니다.

김 대사는 주말인 이날 성명에서 "북한을 질식시키려는 시도에서 적대정책을 이어가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지속적이며 실질적인 대화'는 국내 정치적 어젠다로서 북미대화를 편의주의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간벌기 속임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북·미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면서 신경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에서도 대미 경고메시지를 보낸 모양새이며, 북미 간 '뉴욕채널'을 책임지는 유엔대사의 언급이라는 점도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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