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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장성으로 진급한 불자 군인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어디에서든 주체적인 삶을 사는 군인과 불자가 돼달라며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강조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 달 하반기 장성급 인사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대령은 77명.

이 가운데 육군 17명, 해군 1명, 공군 4명 등 모두 22명이 불자입니다.

매년 장군 진급자들 중에서 불자가 평균 10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28명, 올해 22명 배출은 고무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는 국방부 원광사에서 이들을 축하하는 고불식을 봉행했습니다.

고현석 장군은 뒤늦게 만난 불교가 근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고현석 / 3포병여단장 취임 예정]
법당을 처음 다니기 시작한 게 2017년 당시 북한이 미사일도발 핵실험을 한창 하던 때였습니다. 마음 의지할 곳을 찾다 보니, 직책이 작전처장이다 보니 부대 바로 앞에 법당이 있었어요. 우연히 한 번 갔는데 가서 설법을 듣고 하니 마음이 되게 편해져서 계속 다니게 됐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진급한 여군 3명 가운데 한명인 된 정의숙 장군도 고불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간호사관학교 28기 출신의 정 준장은 남편과 아들, 딸 모두 현역 장교로 복무하고 있는 군인 가족이라는 사실이 진급 당시 알려져 화제를 모았습니다.

부처님 전에 정성스레 삼배를 올린 17명의 신임 불자 장군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선물한 장군지휘봉을 받았습니다.

지휘봉에 새겨진 글귀 '수처작주 입처개진'은 어디서든 인생의 주인이 돼 주체적으로 살라는 의미처럼 빛났습니다.   

군종교구장 선묵 혜자 스님은 군인의 본분을 다하면서도 불자로서의 긍지도 항상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선묵 혜자 스님 / 군종특별교구장]
타인이 하는 일에 끌려가지 않고 의연히 대처하는 것, 분노하지 않고 자신의 본심으로 주체자가 되어 있으면 어떠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불자임을 항상 자랑스러워하고 군불교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부탁합니다.

고불식에 참석한 선배 불자 장군들은 후배들을 격려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부처님이라는 뒷배경을 둬 성공한 것 같다는 해군 중장, 부석종 국군불교총신도회장의 우스개 소리에 행사장은 폭소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부석종 / 해군 중장, 국군불교총신도회장]
부처님만큼 큰 백이 없습니다. 부처님이 강조하시는 ‘공’. 비워야 또 얻을 수 있다. 욕심에 집착하지 말고 계속 비우신다면 앞으로 계속 잘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불자 장군들은 혜자 스님이 부처님의 탄생지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함께 밝히며 불제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스탠딩>
행사에 참석한 장성 불자들은 야전에서 수처작주 입처개진의 마음으로 군생활에 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인 군승들과 더불어 군포교 활성화의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BBS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 = 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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