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함께 올해 초 이상한파 등으로 ‘출생아의 기대수명'이 증가하지 않은 0.0년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생아 기대수명 증가가 0.0년을 보인 것은 1970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약 50년만에 처음입니다.

기획재정부에서 박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2018년) 출생아 기대수명이 증가하지 않은 ‘0.0년’을 나타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 발표한 ‘2018년 생명표’를 보면, 남녀 전체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도와 같았습니다.

‘0.0년 증가’는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수가 늘고, 올해 초 이상 한파가 겹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서트 1] 김진 인구동향과장의 말입니다.
[2018년 1월에서 2월 사망자가 가장 크게 늘었고, 이상기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 2018년도에 겨울 한파가 기상청에서 작성한 통계에서 1973년 이래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겨울 한파가 2018년 굉장히 심하게 왔었고, 그 원인으로 인해서 사망자 수가 많이 늘었고요. 그다음에 그 연령층으로 보더라도 80세 이상에서 연령층이 많이 늘었고, 그다음에 사망원인을 보면 폐렴이나 알츠하이머 쪽에서 증가폭이 굉장히 컸었던 그런 원인이 있습니다.]

기대수명의 남녀격차는 1985년(8.6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가 계속됐습니다.

지난해 보다 남자(79.9년)는 0.1년 증가했으나, 여자(85.7년)는 변화가 없었습니다.(0.0년)

다만, 남녀별 기대수명은 남자가 79.7년, 여자가 85.7년으로 여자가 6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대적으로 사회경제생활 등을 많이 하는 남자가 건강과 생명위험요소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서트2] 김진 인구동향과장의 말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자의 기대수명이 더 남자보다 더 큰데, OECD평균도 보면 여자가 5.3년 정도 기대수명이 더 높습니다. 남자가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을 더 많이 하니까 음주나 그런 위험요소에 더 노출이 되어 있고 그다음에 스트레스나 이런 부분에도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보니까 기대수명이 더 적게 되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사망원인은 남녀 모두 페렴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 암이 제거된다면, 기대수명은 3.6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어,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64.4년)’ 보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69.0년)’이 약 5년 더 많았습니다.

그만큼 의사의 진단 보다는 자가 진단에 대한 기대수명이 높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서트 3] 김진 인구동향과장의 말입니다.
[우리나라 한국 같은 경우에는 의료보험서비스나 건강보험체계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하고 그다음에 건강보험에 대한 포함범위가 최근에 점점 더 확대되면서 국민들이 건강, 미리 건강을 사전에 체크해서 만성질환이나 이런 부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고 관리하면서 기대수명은 늘어나지만 또 그런 것들이 병으로, 질환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건강수명은 줄어드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서 BBS 뉴스 박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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