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시판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리온측이 제주용암수 국내 시판 고수 입장을 밝힌데 이어 오늘은 제주도가 불가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박근수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오늘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내 시판을 위한 염지하수 공급에 대해서는 공급 의무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오리온과 제주테크노파크 간에 용암해수 공급 지침에 따른 어떠한 정식 용수(염지하수) 공급 계약도 체결된 바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국장은 “제주도는 오리온으로부터 염지하수 이용 및 국내 판매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제출받은 바 없다”며 “염지하수 공급을 위한 어떠한 정식 공급계약도 없고, 관련된 사업계획서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오리온에 대한 용수 공급 의무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오리온이 지속적으로 용수 사용에 대한 정식 계약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도 제출하지 않은 채 염지하수의 국내 판매를 지속한다면 더 이상의 염지하수 공급은 불가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라며 “올해 안에 해결이 안 될 경우 공급을 중단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습니다.

한편 오리온 제주용암수는 어제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단지에서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수 시장 진출을 알렸습니다.

이날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용암수를 인수한 후 원희룡 지사를 두 번 만났는데 두 번째 만남에서 제주도 관계자가 국내 판매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그 자리에서 국내에서 판매하지 못하는 상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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