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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미 방위비 협상 4차 회의가 내일부터 미 국무부에서 열리는 가운데 우리측 협상 대표단이 현지시각으로 어제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미국은 다섯 배가 넘는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기존의 협정 안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접점을 찾는데까지 험로가 예상됩니다.

전영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 방위비 협상 4차 회의를 위해 미국에 도착한 정은보 협상대사는 "협상은 기존의 방위비분담금 협정 범위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미국의 요구로 알려진 주한미군 인건비와 미군 한반도 순환 배치 비용, 역외 훈련 비용, 군무원과 가족 지원 비용 등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겁니다.

협상의 험로를 예고하는 대목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정 대사는 다만, 대안들을 준비하고 왔다고 말했습니다.

2주전 서울에서 열린 3차 협상은 미국 대표단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결렬됐습니다.

제임스 드하트 수석대표는 협상 80여분 만에 협상장을 나와 “한국이 우리측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은 올해 방위비 분담금의 5배가 넘는 50억 달러에 육박하는 금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 대사를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오늘과 내일 이틀간 드하트 미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수석대표인 미 대표단과 4번째 회의에 나섭니다.

한편,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한일 양국의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며, 더 많은 협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언급으로, 역량 증가에 따른 추가 분담 가능성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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