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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상월선원의 동안거 천막 정진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스님들의 수행을 응원하는 외호 대중의 무문관 체험이 이번 주부터 시작됩니다.

이런 가운데 BBS 불교방송 기자가 천막 법당 옆의 체험관 시설에서 스님들과 고행을 함께했습니다.

1박 2일간의 무문관 수행을 정영석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상월선원 무문관 체험을 마친 BBS불교방송 정영석 기자(사진 왼쪽)와 장준호 기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위례 상월선원 무문관 단기 체험의 첫 일정은 108배로 시작합니다.

부처님 전에 절을 올릴 때마다 마음을 가득 채웠던 복잡했던 생각들이 하나둘 잠재워집니다.

마음 속 번뇌와 잡념을 물리친 발걸음은 곧바로 무문관으로 향했습니다.

[혜일 스님/상월선원 총도감: 시끄러운 공사장 소음, 또 신도님들이 정성을 모으고 부처님 발원하는 염불소리 나는 이 공간에서 내 마음을 찾아가는 선정의 깊이를 찾아가는 그런 수행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소리가 있으므로 해서 오히려 더 강한 내가 신심을 불태울 수 있고 정진력을 태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아홉 스님이 동안거 정진 중인 상월선원 천막 바로 옆에 마련된 무문관.

스님들과 마찬가지로 14시간 참선 정진과 묵언 수행은 이곳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정영석 기자: 상월선원 체험관에 들어오면 외부와의 연락은 일절 차단됩니다. 저희들도 무무관에 들어오기 직전에 전원을 끈 휴대 전화를 상월선원 측에 반납했습니다.]

상월선원은 무문관의 대중 동참에 앞서 BBS불교방송을 비롯한 신청 언론사에게만 무문관 체험을 허락했습니다.

불교방송은 취재 기자와 영상촬영 기자, 두 명이 무문관에서 1박 2일 동안 9명의 스님들과 같은 고행 정진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효연 스님/상월선원 시자: 아프지 마시고 꼭 좋은 시간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위 조심하시고요. 파이팅!]

문이 굳게 잠긴 상월선원 무문관 안팎은 얼어붙은 듯 적막감만이 감돕니다.

철저한 고요함 속의 내 자신을 깨운 건 기도에 이은 석가모니불 정근...

청량한 목탁 소리는 만물을 깨우는 듯 울려 퍼지고, 영하의 찬바람을 가르며 상월선원을 휘감습니다.

[현장 Effect: 석가모니불 정근 中]

무문관의 작은 창밖으로는 어둠이 한가득 밀려오고...

깊은 겨울밤에 잠긴 위례 상월선원에는 구슬픈 빗소리만 하염없이 들려옵니다.

[현장 Effect: 빗소리]

새벽 5시.

매서운 칼바람과 살을 에는 강추위는 수행자들의 심신을 파고듭니다.

선잠조차 깨우는 추위와 굶주린 배보다 더 고통스러운 건 묵언.

[메모: 너무 추워요]

상월선원 미륵 부처님을 향한 108번의 절이 이어지고..

이어진 명상은 매서운 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비로소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정영석 기자(무문관 체험 후):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것은 살을 파고드는 그런 추위였습니다. 물론 저희가 침낭을 준비했고 안에는 텐트가 설치돼 있었는데요. 침낭은 '얼음 이불' 같았고 텐트는 '냉동 창고'와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추위를 견디게 해준 것은 외호 대중의 응원의 목소리와 지금 들리시는 것처럼 스님의 독경, 목탁소리였습니다. 이러한 온기들이 상월선원 천막에 정진 중인 아홉 스님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준호 기자(무문관 체험 후): 딱 하루만 체험해 봤는데 3개월 수행 정진하시는 아홉 분의 스님들이 얼마나 힘들고, 어렵고, 극한 상황 속에서 수행하는지를 몸소 뼈저리게 깨닫게 됐고요. 3개월 후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위례 상월선원 천막 결사가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상월선원은 이제 한국 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사부대중의 간절한 마음을 한데 모으는 결사 도량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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