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의붓아들 살해 혐의를 받는 고유정 측이 검사가 기소할 때 기본적으로 공소장 하나만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는 공소장 일본주의를 들어 공소기각 판결을 요구했습니다.

고 씨의 변호인은 오늘 오후,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고유정 씨 8차 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고 씨 변호인은 이어 “공소장이 피해자의 범행동기 외에 사건과 관계없이 과장된 내용을 넣어 사건을 예단하므로 공소제기 절차가 잘못했다”며 “공소기각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검찰 측은 고 씨의 의붓아들 살해 사건 공소장에서 고유정이 사건 전날 미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A씨가 마시게 한 뒤 의붓아들의 사망 책임을 A씨의 고약한 잠버릇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실행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 씨는 지난 3월 2일 의붓아들이 잠자는 사이 눌러 숨지게 한 데 이어, 지난 5월 25일에는 전 남편 강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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