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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의 미래를 여는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각계의 동참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사의 성공 회향을 발원하는 50억 원 후원 약정식과 각 지역에서 모인 발우저금통을 여는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하루 백 원을 모으는 일이 한국 불교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을 독려했습니다.

보도에 류기완 기자입니다.

 

한사코 이름을 밝히기를 사양한 두 보살은 손을 모은 채 수줍은 듯 미소만 짓습니다.

조계종단의 원력사업인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거액을 보시했지만 겸손한 자세로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는 설매, 연취 보살.

37년 도반인 이들은 부처님 법에 따라 절약하는 삶을 몸소 실천하며 50억 원의 불사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설매 보살, 연취 보살 /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부자] : "부처님 가르침대로 금생 한번 살아보자...소욕지족, 적은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절약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간에 그런 것들이 좀 모여지지 않았을까..."

두 보살은 평생을 살아오며 모은 돈을 회향할 곳을 찾다가 종단에서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건립한다는 백만원력 결집불사 소식을 접하고 마음을 냈습니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성지, 인도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세워, 그곳을 찾는 많은 세계인들이 신심을 내기를 바라는 마음에 큰 원력을 세우게 된 것입니다.

[설매 보살, 연취 보살 / 백만원력 결집불사 기부자] : "우리 한국 불교가 제2의 정혜결사가 이제는 필요하지 않겠나...뜻밖에 금년에 조계종에서 백만원력 결집불사 중에 부다가야에 한국 사찰을 세우시겠다는 총무원장 스님의 원력을 듣고 '인연을 지어야 되겠구나'..."

부다가야에 지어질 예정인 한국 사찰은 '분황사',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을 뜻하는 '분황'이라는 이름에는 후원자 설매, 연취 보살의 무주상보시, 보현행의 실천 의지가 담겨있습니다.

[일감 스님 /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 "종단에서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하는 데 있어서 제일 첫 번째 사업이 인도의 부다가야에, 부처님이 성도하신 그곳에 한국 사찰을 짓는 것...보살님께서 인도의 부다가야에 한국 불교의 꽃이 좀 피어지면 좋겠다 그것을 통해서 우리 동북아의 평화의 바람이..."

조계종은 이와 함께 백만원력 결집불사에 동참하는 불자들의 정성이 담긴 '발우저금통 여는 날' 행사를 열고 불사의 성공 회향을 발원했습니다.

각 사찰에서 불자들이 정성을 담아 보내준 저금통은 모두 2천 개,

지난 4월 백만원력 결집불사 선포식 이후 지금까지 모금액은 8억 4천만 원, 약정금액은 6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하루 백원을 모으는 일은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원력이 모이면 한국 불교를 변화시키는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결집불사에 임하게 됐습니다."

익명의 후원자를 비롯해 한국 불교의 중흥을 발원하는 전국 불자들의 마음이 한데 모이면서, 백만원력 결집불사 동참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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