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관리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시스템 전산오류로 졸업생 3백여명이 사전에 자신의 성적을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 보안취약성을 드러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수능성적 사전조회와 관련해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혼란을 야기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이 사죄한다며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평가원은 수능성적 출력물 검증과 시스템 점검 등을 위해 성적자료를 수능 정보시스템에 탑재해 검증을 하던 과정에서 어제밤(1일) 밤 9시 56분부터 오늘 새벽 1시 32분 사이 전국의 졸업생 3백12명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본인 인증을 거쳐 본인의 성적을 사전 조회하고 출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평가원은 상황을 인지한 이후, 오늘 새벽 1시 33분,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으며, 이번 사태는 일부 졸업생이 해당 서비스의 소스코드 취약점을 이용해 조회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평가원은 그러나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할 예정이며 사전 조회자 3백12명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성적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수능 정보시스템 서비스와 취약점, 성적출력물 출력서비스 등을 점검하고 원인을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평가원은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보안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이번 성적유출이 안일한 보안의식과 허술한 시스템 관리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