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경제토크]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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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 진행 : 신두식 기자

 

신두식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예고해드린 대로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사공호상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국토지리정보원이 수원에 있죠? 국토지리정보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규모가 되는지 설명해주십시오.

사공호상 : 국토지리정보원은 국토교통부 소속기관입니다. 1974년에 국립지리원으로 설립이됐는데 2003년에 국토지리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꿨고요. 말씀하신 대로 수원에 소재하고 있고 120명 정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두 가지로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 하나는 국토의 위치기준을 결정하고 관리하고 제공하는 업무를 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국가의 기본도, 지도를 제작해서 공급하는 기관입니다. 이 두 가지에 관련된 국가의 전문기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국토지리정보원이 국토의 원점, 기준점 역할을 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사공호상 : 우리가 살아가는데 위치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위치는 경위도 위치, 높이 위치가 있는데 이 위치값들을 정확하게 설정을 해두어야 건설 공사를 하거나 여러 가지 인프라 사업들을 할 때 그 위치를 서로 연결하는 일을 하게 되죠. 그래서 누군가는 국가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정해야 되는데 그 업무를 국토지리정보원이 담당하고 있고요. 국토지리정보원에 오시면 국가의 경위도 원점이 있습니다. 그게 기준점이 되고. 그리고 그것을 기준으로 해서 삼각점, 수준점, 그 다음에 위성 기준점 이런 것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지난 8월에 취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연구원 국토정보연구본부장 등을 역임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요. 3개월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생활하셨습니까?

사공호상 : 사실상 이 분야에 대해서 33년 7개월에 걸쳐서 연구를 했었죠. 국토연구원에서. 그때는 정부의 정책을 개발하고 그것을 정책당국자한테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국토지리정보원의 원장으로 오고 난 이후에는 이제 위치가 바뀌었죠. 지원하는 업무가 아니라 그 업무를 실행하는 위치에 와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전문기관의 장으로 오게 되어서 영광스러웠고요. 또 한편으로는 우리 국토지리정보원을 국가의 전문기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그런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서두에 말씀하신 대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고 국가의 데이터 경제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그런 기관으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신두식 : 요즘 공간정보라든지 지도를 활용한 산업들이 많이 급속이 발전하는 추세인데요. 국토지리정보원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시죠.

사공호상 : 국토지리정보원과 같은 기관은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가지고 있는 기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국토지리정보원의 강점이라고 하면 45년 된 역사와 전통이 있고요. 그 다음에 전문인력, 그리고 저희 원만 가지고 있는 전문장비,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 이런 것들이 우리 원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강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런 것들을 이용해서 기술 발전과 사용자 수요에 부응하는 그런 사업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기관 운영의 큰 틀이라고 할까요? 방향이라고 할까요? 잠시 말씀해주신다면요?

사공호상 : 사실 4차 산업혁명이 진행이 되면서 정보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는 정보를 그때그때 맞춰서 공급하는 전략은 너무나 어렵거든요? 그래서 제가 설정한 전략이 뭐냐면 한자어로 ‘이불변 응만변’이라는 한자어가 있습니다. 이게 뜻이 뭐냐면 변하지 않는 가치로 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 이런 뜻입니다. 그래서 이게 무슨 뜻이냐면 공간정보가 가지고 있는 변하지 않는 가치라는 것은 정확한 정보, 그리고 신속하게 그 변화를 반영한 정보, 그리고 사용자가 굉장히 편리한 정보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 이걸 굳건히 함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변화에 신속하고 다양하게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전략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신두식 : 요즘 지리정보를 가지고 하는 사업들 많지 않습니까? 내비게이션도 있고요. 원장님 취임하시면서 기관 운영 방향을 좀 제시하셨다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사공호상 : 제가 취임하면서 세 가지 정도의 기관 운영 방향을 공표를 하고 저희 직원들과 공유를 했는데요. 첫 번째는 국가기관으로서의 정체성입니다. 정체성을 확립을 해야 된다는 첫 번째 기준을 제시했는데, 왜냐하면 요즘 지도를 제작하는 민간 기업도 많고요. 그리고 위치를 기반으로 해서 서비스하는 기관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민간기관들과 공공기관의 차별성이 명확하지 않으면 국가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국가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을 제가 제안을 했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지금 만들고 있는 지도라고 해도 그게 똑같은 지도가 아닙니다. 종이 지도에서 수치 지도로, 그 다음에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지속적으로 혁신을 하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그러한 정확하고 정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그런 공간 데이터를 만들어서 국가의 데이터 경제와 혁신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제가 기관 운영 방향으로 설정을 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얼마 전에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다국어판, 스페인어라든지 프랑스어 버전 발간을 해서 국내외에 배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국어판을 출판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사공호상 : 국가지도집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영토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이러한 것의 통계를 지도 형식으로 발간하는 국가공식기록물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한글과 영어로만 발간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많은 나라들이 영어판을 다시 그 나라 말로 바꿔서 이해를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우리나라에 대한 홍보가 직접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사실 스페인어나 불어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언어잖아요? 유엔의 공용어이기도 한데. 그래서 저희가 이 두 가지를 발간을 해서 세계적으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신두식 : 독도 관련해서 또는 영토 관련한 어려움도 좀 있는데요. 독도 영토 관할권 관해서는 지도의 역할이 굉장히 크지 않습니까? 이런 국가지도집이 국제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십니까?

사공호상 : 사실은 독도나 동해 이 문제는 우리나라하고 일본 간에 첨예하게 이슈화가 되어 있는 것들인데요. 사실 이런 것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에서 이걸 어떻게 인식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 쪽이나, 아니면 일본 쪽의 홍보에 많이 인식하고 있는 이 차이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이 국가지도집을 다양한 국가 언어로 만들어서 배포를 하게 되면 이 지도집에 나타난 지명의 내용을 보고 그 사람들이 아이들에게 교육도 시키고 그렇게 이해도 하고, 그래서 그것이 직접적인 이해가 있죠.

 

신두식 : 최근에 국토위성센터 건립이 완공돼서 준공식을 최근에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토위성센터에서는 어떤 업무들이 이루어집니까?

사공호상 : 국토위성센터에서는 인공위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저희가 받아서 이것을 저장하고 가공해서 처리하는 건데요. 그 데이터를 이용해서 인공위성에서 우리 국토를 내려다보면 한 눈에 모든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것과 마찬가지로 위성에서 취득한 데이터를 가지고 국토의 이용 현황들을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죠. 그리고 특히나 위성은 못 가는 데가 없습니다. 전 세계의 데이터를 쉽게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데이터, 그 다음에 한반도를 포함한 주변지역 데이터, 그 다음에 전 세계의 지리 공간 정보 관련된 데이터를 취득해서 저희가 필요한 분야에 활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산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국방에도 활용할 수 있고 연구나 이런 부분에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자율주행차가 요즘 개발이 계속 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지원을 위해서는 정확한 지리 정보가 필요하잖아요? 정밀 도로 지도를 제작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상용화 과정에서 정밀 도로 지도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됩니까?

사공호상 : 정밀 도로 지도는 일반적으로 지금 우리가 만드는 지도보다 훨씬 정확하고 정밀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면 차선이나 정지선, 횡단보도 이런 것들이 25cm의 정확도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것이거든요?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판단해서 하기보다는 자율주행자동차가 센서를 이용해서 정보를 얻고 판단을 해서 주행하잖아요? 그런데 이게 아주 어두운 밤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이나 눈이 와서 차선이 안 보이는 날 이런 때는 센서가 사실 그 정보를 취득해서 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미리 그 차에다가 이 정밀 도로 지도를 탑재시켜놓으면 차가 약간 센서에서 정확하게 정보를 취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지도가 보완적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주행을 할 수 있죠. 이건 안전하고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겁니다.

 

신두식 : 기초적인 자료로서 정밀 도로 지도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겠네요. BBS 경제토크 오늘은 사공호상 국토지리정보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잠시 쉬어갈까 하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원장님께서 좋아하시는 곡을 하나 선정해주시면 잠시 듣고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어떤 곡 듣고 싶으십니까?

사공호상 : 제가 <향수>라는 곡을 좋아하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면 어릴 때 시골에서 살던 그 향수가 너무나 진하게 느껴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향에 대한 생각과 느낌이 더 새록새록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향수>라는 음악을 제가 추천을 하겠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사공호상 원장님의 어릴적 추억이 담긴 곡입니다. 이동원, 박인수 씨의 <향수>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 궁금하실 텐데요.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토지리정보원 사공호상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원장님 고향이 경북 군위시죠? 어렸을 적 어떤 추억이 있으시길래 이 곡을 선정하셨어요? 어렸을 적에 거기서 자라셨으면 추억이 꽤 있으실 것 같은데.

사공호상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추억들이 너무 많죠. 거기 냇가에서 목욕하고 또 비가 오면 비닐 같은 데다 옷을 싸두고 물속에 들어가서 목만 내놓고 있었던 그런. 그 다음에 그 당시 시골에 소를 집에서 매어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소를 데리고 산에 올라가서 소위 말해서 소를 먹인다고 하는데, 그런 추억도 있고요. 그리고 참외 같은 것들 서리한다고 하는데, 가서 몇 개 따다 먹고 걸려서 혼나기도 하고. 그리고 밤에는 마루 평상에다가 국수 끓여서 먹고 밤하늘 쳐다보면 별이 쏟아지던 그런, 어머님 무릎 베고 누워있던 그런 추억도 있고. 겨울에는 소위 말해서 조그마한 스케이트를 만들어서 얼음을 지치고 손발이 추우니까 논두렁에다 불을 놓고 쬐다 보면 양말이 다 타버려요. 밑에 구멍이 뚫어지게. 그런저런 추억들이 너무 많고 사실 어릴 때 그 시기가 지나고 도시에서 생활한 이후부터는 그런 어릴 때 시골에서의 추억들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기억들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만큼 좋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게 더 좋아지게 느껴지네요.

 

신두식 : 원장님 프로필을 보니까 대구 능인고를 졸업하셨어요. 제가 알기로는 여기가 불교계 종립학교인데. 학교 다니실 때 추억이나 불교와의 인연이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죠.

사공호상 : 저한테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그냥 일상생활이었어요. 태어나서 할머니가 절에 가서 공을 드리고, 그 다음에 어머니가 절에 가서 공을 드리고. 그러면서 저는 거기 가면서 거부감이나 이런 게 전혀 없죠.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들어갔는데 그게 불교학교더라고요? 그게 저한테 특별한 게 아니더라고요. 자연스럽게.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면서 갔던 거기도 불교 법우회가 있더라고요. 국토연구원 불교 법우회에서 총무 활동도 하고 회원도 하고 제가 국토지리정보원으로 오기 전에는 불교 법우회 회장도 했는데. 그렇다고 불교에 대해서 마냥 절하고 기도하고 이런 게 아니라 제 생각에 책을 많이 읽었어요. 남들은 불교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따분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그 되게 복잡한 언어들이 그렇게 어렵거나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서 저하고 불교하고는 그냥 특별하지 않은 일상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현안 질문 몇 개 드리겠습니다. 남북 평화협력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 북한 지역에 대해서도 공간정보를 구축하는 일이 필요한데요. 북한 지역의 공간정보를 어떻게 확보하는지 궁금합니다.

사공호상 : 사실 북한 지역의 공간정보는 저희가 갈 수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아까 말씀드린 인공위성, 영상자료를 이용해서 확보를 하는데요. 우리 국내에도 아리랑 위성이 있고 해외에서도 판매하는 위성이 있는데 요즘 그 위성의 해상도가 거의 50cm 수준입니다. 그 정도면 거의 육안으로 어떤 지형지물을 약 85~90% 정도는 판단할 수 있죠. 그래서 위성영상을 이용해서 북한 지역의 공간정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남북 경제협력사업에 있어서도 철도 연결이라든지 도로 연결 이런 걸 하려면 국토지리정보가 필요할 텐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사공호상 : 사실 잘 아시겠지만 물리적 인프라 개발에는 반드시 지도가 필요하잖아요? 도시를 만들든 교량을 놓든 도로를 놓든. 그래서 저희가 남북 간 경제협력을 하는데 있어서 특히 도로나 철도에 대한 인프라, 또 좀 더 나아가면 나중에 가스선 이런 것들에 대한 협력 사업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도로하고 철도를 연결하려면 노선도 필요할 것이고 거기에 들어가는 좀 더 상세한 계획을 수립할 텐데, 그럴 때는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죠. 그렇게 하고 또 좀 더 나아가면 공업단지나 산업단지 이런 것들에 대한 입지 선정, 시설물 배치 이런 것들도 공간정보를 이용해서 사전에 계획해보고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요즘 국민들에게도 공간정보라든지 지리정보라든지 이런 것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내비게이션도 그렇고요. 그렇게 국민들이 공간정보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들을 다양하게 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 좀 해주시죠.

사공호상 :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우리 원에서 하고 있는 사업 중에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 항공사진 서비스를 예를 들어서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요. 항공사진은 비행기로 굉장히 정밀하게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사실상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대한 사실 확인도 해볼 수 있고요. 옛날 것들을 다시 끄집어내서 확인해볼 수도 있고.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에 항공사진에 대한 서비스 요구가 많아서 저희 원에 민원실을 설치해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연세 드신 분들에게는 그 분들이 원하는 항공사진을 발급해드리고 있고요. 또 인터넷을 통해서도 발급해드리는데. 사실 여러 곳에 있는 항공사진을 원하는데 이것을 우리가 원에서 일괄 통합해서 서비스하기 위해서 지자체 8개하고 협약을 해서 그 지자체에서 찍은 영상을 저희가 가지고 와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을 하고 저희 원에 오면 협약한 지자체들의 영상은 한 곳에서 다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지자체들의 숫자를 훨씬 많이 늘려서 종국에는 전국에 있는 지자체의 항공사진도 저희가 다 보급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신두식 : 지금 항공사진도 있지만 예전 항공사진도 볼 수가 있습니까?

사공호상 : 저희가 항공사진을 지금은 거의 2년에 한 판씩 전국을 다 찍고 있는데요. 과거에는 그만큼은 못 찍었지만 그래도 찍어놓은 때의 자료들은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아마 들어와서 저희들한테 요청을 하시면 과거에 있는 항공사진도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신두식 : 공간정보, 지리정보 관련해서 다른 국가들과의 협업이라고 할까요? 정보 공유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공호상 : 많이 있고요. 국제기구하고는 유엔의 글로벌 공간정보 관리라는 위원회가 있는데 그쪽하고 아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요. 국가로는 유라시아 국가, 아프리카 국가 이런 쪽하고도 협력을 하고 있는데, 특히 유라시아 국가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과 같은 예전 러시아 연방국가들, 유라시아가 사실 아시아 쪽도 아니고 유럽 쪽도 아니고 중간 지대에 있는 그런 국가들이고 언어도 동일하게 쓰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한테는 산업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지역이거든요? 이런 국가들하고 매년 협의체를 구성해서 국가공간정보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아프리카 쪽에도 잠비아, 탄자니아, 모잠비크 이 3개국을 대상으로 해서 공여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요. 일본, 중국, 러시아 이런 국가들하고도 정기적으로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글로벌하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세종시 연기군에 VLBI라는 시스템, 초정밀 지구관측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라고 들었는데 이게 어떤 장비고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지 알려주시죠.

사공호상 : 세종시 연기군에 저희 우주측지관측센터가 있는데요. 센터에 오시면 22미터의 대형 안테나가 있습니다. 이 안테나는 뭐 하는데 쓰냐면 지구로부터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우주 퀘이사에서 오는 우주전파를 여기서 받을 수 있거든요? 22미터 안테나를 이용해서. 그것을 우리만 받는 것이 아니라 독일, 일본, 미국 이런 데서도 동일한 항성에서 오는 전파 신호를 받아서 이것을 연결해서 각 국가의 위치를 결정하는 겁니다. 이게 우주로부터 지구의 정확한 위치를 관측하는 장비가 되고요. 그래서 이 장비를 이용하면 수 mm 정확도로 위치를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저희가 이 장비를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장비를 운영하게 되면서 저희가 사실은 글로벌한 측지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생각을 하실 수가 있고요. 전 세계적으로는 16번째로 건설한 겁니다.

 

신두식 : 세계적으로 16번째로 건설된 첨단 장비를 활용한 측량이라고 할까요? 관측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 되겠네요. 앞으로 국토지리정보원에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잠시 설명해주시죠.

사공호상 : 앞으로 저희가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서 하고자 하는 사업이 디지털 트윈 사업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뭐냐면 어떤 지구상의 물리적 공간을 컴퓨터상에 디지털로 완벽하게 똑같이 구현하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2차원으로 되어 있지만 3차원 공간정보를 전국적으로 구축하는 사업이고요. 두 번째는 고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인데, 지금 GPS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위치를 결정하는데 사실은 여러 가지 오차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조금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 원에서 보정 신호를 만들어서 제공하면 그 위치를 보정을 하니까 훨씬 더 정확하게 되는데 이런 보정 신호를 지금도 하고 있지만 이보다 훨씬 더 다이나믹한 환경에서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고요. 그 다음에 세 번째는 지금 재난재해 등 여러 가지 재해가 많은데 그럴 때 어떤 피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을 하고 예측을 해서 피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지만 그것을 우리가 육안으로 공간의 상황을 파악하면 쉽게 대응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상황이 발생하면 24시간 안에 어떤 지역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고 그것이 어떻게 전개될 것이다, 라는 것을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지리 정보 데이터를 공급할 수 있는, 제가 이름을 아직 가칭으로 붙였습니다만 G119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서 정보의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고요. 마지막으로 저희가 국토지리정보원의 공간정보 캠퍼스 조성이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장관께서 관심을 가지고 저희한테 추진하라고 말씀하신 사업이라서 저희도 아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저희 부지 내에 행복주택하고 공간정보 복합 업무빌딩하고, 그리고 저희가 청사를 지은 지가 굉장히 오래돼서 노후화되어있습니다. 이 청사를 다시 재건축하는 이 세 가지를 합해서 저희는 공간정보 캠퍼스 조성 사업이라고 하는데, 이 사업을 2021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요. 임기 중에 이루고 싶은 일이나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사공호상 : 지도나 공간정보라는 것이 워낙 우리한테 익숙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물과 공기처럼 쓰면서도 그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의 앱, 이것도 약 절반 정도가 위치를 기반으로 해서 구동이 되고 있고 당장 어디 가려고 해도 내비게이션을 틀어야 가고. 그렇지만 거기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지도나 위치나 이런 것들을 누가 제공해주는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거든요? 그런데 누군가는 열심히 그런 일을 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편하게 쓸 수 있는 것인데 그 일을 우리 국토지리정보원이 하고 있고 또 우리 지리원이 한 것을 받아서 민간이 서비스를 하고 있고. 그래서 저희가 눈에 드러나게 보이지는 않지만 국민 편익을 위해서 또는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앞으로 국민들한테 훨씬 더 정확하고 정밀한 데이터를 제공해서 종국에는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고 신뢰받는 그런 기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저희가 제공하는 여러 가지 정보를 열심히 잘 쓰시고 좀 부족한게 있으면 피드백을 주시고 잘한다고 생각하면 격려도 해주시고 이런 것을 바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국토지리정보원이 국토 계획, 개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삶 속에서 많은 편리함을 주는 그런 중추적인 기관이 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공호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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