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 라디오 아침세상-파워인터뷰] “타월처럼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기를...”

(주)홈리빙팩토리움 곽미영 대표는 한 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 대구BBS 정한현 기자

● 출연 : 곽미영 (주)홈리빙팩토리움 대표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11월 29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 진행 : 정한현 기자

▷ 앵커멘트 : 라디오아침세상에서는 매달 마지막주 불자ceo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파워인터뷰, 오늘은 주식회사 홈리빙팩토리움 곽미영 대표를 정한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정한현 :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홈리빙팩토리움 곽미영 대표를 만나봅니다. 청취자들에게 인사말씀 해 주시죠.

▶곽미영 대표 : 안녕하세요 송월타월로 널리 알려진 홈리빙팩토리움 대표 곽미영입니다. 여러분들이 보이시지 않으셔도 많이 떨리는데요.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시면 잘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정한현 : 네 대표님 인사말씀을 들으니 저도 살짝 떨리는 것 같습니다. (살짝 웃음) 독실한 불자집안에서 자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 영향을 많이 받았다구요?

▶곽미영 대표 : 네 그렇습니다. 생각해 보면 누구나 부모님을 통해 종교를 접하게 되듯이 저도 그렇게 불교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한 달에 두 번은 꼭 백련암에 가셔서 삼천배를 하셨어요. 항상 그러하시지만 절에 가시는 날에는 특히 몸가짐을 단정히 하시는 것은 물론이고 비린내 나는 것을 먹고 법당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드시는 것도 가리셨습니다. 한달에 두 번씩 빠지지 않고 3,000배를 하신다는 것이 존경스러웠구요.

▷정한현 : 특히 해인사 백련암과 깊은 인연이 있으시군요. 어머니께서는 지금도 백련암에 다니시는지요

▶곽미영 대표 : 지금은 어머니 연세가 많으셔서 집 가까운 절에 나가시고 있어요.

▷정한현 : 네 그러시군요 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의미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대표님께서도 그런 어머니를 따라서 삼천배를 하셨다는데 그 이야기를 들려주시죠?

▶곽미영 대표 : 어느 날 꽃샘추위가 한창이라 추운 초봄이었는데요. 어머니께서 지금은 입적하신 성철스님께서 몸이 편찮으시다면서 성철스님을 뵈러 가자고 하셨어요. 성철스님을 뵈려면 삼천배를 해야 한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었고 어머니께서도 한달에 두번씩 삼천배를 하시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해본적도 없고 얼마나 힘든 건지도 몰랐지만 어머니를 선뜻 따라 나섰습니다. 성철스님께서는 해인사의 백련암에 기거하고 계셨는데 저는 무작정 어린마음에 성철스님을 뵙겠다는 일념으로 삼천배를 하게 되었답니다. 삼천배를 해보신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나중에는 다리가 그냥 휘어지고 넘어가고 한 200배정도 남게 되면 다리가 얼마나 무거운지 그런데도 힘들다는 것보다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렇게 밤을 새워 삼천배를 하고 동이 틀 무렵 끝이 났어요. 그때서야 다리가 아프고 아무 생각도 없고 법당에 그냥 주저앉게 되더라구요. 의미를 찾기보다 머리가 텅비고 다 비워진 그런 느낌이죠.

▷정한현 : 네 그때가 언제쯤인거죠

▶곽미영 대표 : 제가 고등학교 2학년 이었으니까 17살이죠.

▷정한현 : 네 그 나이에 성철스님을 뵙고자하는 마음 하나로 삼천배를 했다는 것이 지금 돌아보면 어떻게 생각되나요.

▶곽미영 대표 : 절을 하고 나니 성철스님께서는 본인이 높은 분이라서가 아니라 삼천배절을 하게 됨으로서 기도와 수행이 무엇인지를 체험하라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세상에서 이루고자하는 것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구요. 그리고 삼천배를 끝내고나서 원택스님께 성철스님께서 주셨다면서 본효장이라는 법명과 원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글도 함께 주셨습니다. 보고 읽어도 되는거죠? (네 ~) 현세는 잠깐이요 미래는 영원하다. 잠깐인 현세의 환몽에 사로잡혀 미래의 영원한 행복을 잃게 되면 이보다 더 애통한 일은 없다. 만사를 다 버리고 오직 정진에만 힘쓸지어다. 화두를 확철히 개치면은 미래겁이 다하도록 자유자재한 대 행복을 얻느니라. 깨치지 못하고 무한히 연속되는 생사고를 받을 적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리오. 신명을 돌보지 말고 부지런히 참구하라. 이런 글을 함게 받았습니다. 그해 11월 4일 성철스님은 열반하셨어요. 저는 불명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불명에 대해서 뿌듯하고 자부심도 있습니다.

▷정한현 : 네 심오한 깨달음을 화두로 주신 것 같기도 하네요. 본효장법명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는지요?

▶곽미영 대표 : 네 근본 본, 효도 효, 감출 장입니다. 본효장입니다. 말 그대로 하자면 근본의 효를 감추어라는 것인데 아직 그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효를 행함에 있어 감추어서 하라는 뜻으로 여기고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고 3이 되어서 입시를 앞두고 삼천배를 한 번 더 하게 되었어요. 저의 어머니께서 제 입시기도를 하시고 계셨지만 꼭 제가 원하는 대학을 입학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어떤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제 자신에 대해 확신을 갖기 위해서랄까 그런 마음으로 삼천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삼천배를 하러 가는 날이 다가올수록 그 당시 힘들었던 생각에 꼭 해야 할까? 하는 마음에 할까 말까 많이 흔들리기도 했는데요. ‘시작하면 꼭 끝 마무리를 해야하는 성격’이라 한번 더 삼천배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때는 처음보다 더 힘든 것 같더라구요 (웃음)

▷정한현 : 네 시작하면 마무리를 잘 지어야 하는 성격이 삼천배를 두 번씩이나 하도록 했군요. 대학입학은 순조롭게 원하는 곳으로 입학을 했는지요?

▶곽미영 대표 : 집에서는 가정교육학과를 지원하기를 바라셨지만 저는 산이 좋고 절이 좋아서 지질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정한현 : 산을 좋아해서 지질학과를 선택하게 되었군요. 그럼 등산도 아주 좋아하시겠네요. 산은 자주 가시나요.

▶곽미영 대표 : 네 등산을 위해 명산을 찾아다닌다기보다는 가까운 산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한달에 두서너번은 갓바위를 다녔어요. 앞산도 많이 올라갔구요. 특히 마음이 혼란스러울때나 복잡한 일들이 있을 때 혼자 산을 걷다 보면 어느새 복잡한 마음이 사라지고 정신도 맑아지고 이것 저것 자신의 부족함이 보이기도 하고, 해야하는 일에 대해 방향성을 찾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절은 산에 있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갓바위 올라가는 길은 눈을 감고도 올라갈 만큼 많이 갔던 것 같아요.

▷정한현 : 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사찰 풍경이 그려지는 듯 합니다. 그런 감성이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묻어나지 않을까 싶네요. 기업을 경영하며 불교적 가르침이 도움이 되었던 적이 있는지요

▶곽미영 대표 : 불교의 목적과 저의 업은 같은 뜻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불교는 자신을 수행하고 나눔을 기본으로 하잖아요. 또한 우리나라 정서는 답례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정을 나누는 것을 좋아 하구요. 제가 하는 일도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답례품을 기본으로 하고 있잖아요. 답례는 말 그대로 남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다는 의미가 있기도 하지만 누구나 손님이 방문했을 때 물 한 모금이라도 대접하며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는 미덕이 있는 우리나라는 이런 정서는 불교에서 물려받아 자연스럽게 답례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고 알고 있어요.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실천이 곧 인연의 소중함을 알고 따듯한 마음으로 서로 나누고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가르침으로 알고 어떤 일에든 정성을 담아서 친절하고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하거든요 시작하면 끝가지 해보려고 하는 것도 처음과 끝이 한결같기 위한 것이구요. 이런 것들이 모두 불교적인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한현 : 기업대표로서 기업인 마인드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대표님의 경영철학이 궁금합니다.

▶곽미영 대표 : 네 뭐 거창하게 경영철학이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타월은 촘촘한 날줄과 씨줄로 한올 한올 서로 얽혀져서 만들어진 것과 불교에서 말하는 인연의 소중함이 담겨 있어요. 또한 긴 실타래처럼 무병장수의 의미가 담겨있어서 백일이나 돌잔치에 건강하라고 목에 실타래를 걸어주기도 하구요. 이건 우리 문화의 뿌리가 불교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세상 모든 것이 시작부터 차곡차곡 그리고 정성스럽게 이어가면 끝까지 좋은 인연으로 남을 수 있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심이 불심이다 뭐 그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구요. 부끄럽네요 경영철학을 말하라니까요 ~~~

▷정한현 : 네. 지금 40대 워킹맘이시고, 여러 사회활동도 병행하며 많이 바쁘실텐데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포부가 있다면요

▶곽미영 대표 : 지금 성악을 전공하는 고1 딸아이와 집안에 막내인 중1짜리 아들이 있습니다. 결혼 후엔 애들을 키우고 가정을 돌보는 전업주부였어요. 제가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때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이들이였어요. 그런데 친정어머니께서 “니가 열심히 사는 모습만 보여도 그것이 교육이 될 수 있다.” 라고 말씀 해주신 부분에 용기를 얻어서 시작하게 되었네요. 사실 처음엔 너무 힘이 들었어요 내가 왜 시작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이것 또한 시작을 했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달려 오다보니 현재의 모습이 되었네요. 아직은 진행 중 인거죠 지금은 아이들도 좀 커서 자기가 할 부분은 알아서 하고 있고 엄마가 ceo라는 부분이 아이들에게 자부심으로 다가와 본인들도 각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어서 대견스럽습니다. 모범이 되는 전문경영인으로 더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정한현 : 네. 그렇군요. 대표님과 얘기 나누다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입니다. 이렇게 방송으로 인연을 맺게 된 것도 보통 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청취자들에게 어떤 불자가 되고 싶은지 마무리 인사 해 주시고,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지요.

▶곽미영 대표 : 힘찬 아침을 당신과 함께하고 한 낮에 열심히 일한 당신의 구슬땀을 닦아주고 하루의 끝에 당신의 지친 피로를 풀어주는 타월은 일상 생할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이러한 타월처럼 누군가에나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구요. 간단하게 타월 세탁하는 방법을 한가지 말씀드리고 마무리해도 되나요?(네 그러시죠)- 네 타월을 세탁할 때 세제나 섬유 유연제를 넣지 않고 순수한 물로 세탁하는 것이 오랜 시간 처음과 같은 느낌으로 타월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타월은 잘못 세탁하면 질감이 빳빳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거든요. 30〫〫℃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세탁하거나 울코스로 돌려주심이 좋습니다. 좀 더 신경을 쓰신다면 물을 충분히 해서 세탁 하시는 게 더욱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방송을 들으시는 청취자들은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은 내 마음에 있어 때로는 힘들 삶에 위안이 되고 욕심을 버리고 자비와 보시행을 함께 할 수 있게 합니다. 늘 부처님의 가피가 있기를 바랍니다. 두서없는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한현 : 네. 사업번창하시고, 사회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불자가 되셨으면 합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네 파워인터뷰, 지금까지 주식회사 홈리빙팩토리움 곽미영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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