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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착한 8개국 이주민 불자들로 구성된 국내 첫 이주민 불교공동체 연합조직,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 창립됐습니다.

이주민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과 한국 불교 세계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첫 소식, 류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리랑카와 미얀마, 베트남, 태국 등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나라별로 언어와 문화는 다르지만 부처님을 향한 신심으로 모였습니다.

화합과 상생을 발원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불교를 매개로 한 이주민 공동체 최초의 연합조직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가 발족됐습니다. 

이주민 불자들 간 상호 교류와 이해를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입니다.

[제1회 한국다문화불교연합법회 中 창립선언문 낭독] :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한국인들이 마음을 열어 진정한 공존과 상생을 위한..."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 창립은 한국에 들어와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 불자들의 동력을 하나로 모으고, 조직화하기 위한 자발적인 움직임입니다.

각 나라 이주민들의 우리 사회 적응을 돕는 데 불교계가 앞장서는 것은 물론, 우리 불교계와 원만한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도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이들은 법당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 발전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편견과 심리적·정책적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담마끼띠 스님 / 스리랑카 마하위하라 사원 주지] : "한국에 정착하는 이주민들 대부분 동남아시아인이며, 그들 대다수가 불자들입니다...각 법당과 공동체들은 창립을 계기로 서로 돕고, 긴밀하게 교류하는 가운데 어려운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행사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다문화에 대한 편견으로 이들은 아직 우리 사회에서 이방인으로 머물고 있다"고 지적하며 공존과 상생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원행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불교국가에서 온 이주민들이 이웃종교로 발길을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한 정도의 관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우리가 서로 마음을 열고, 서로 이해하면서 공존과 노력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시기입니다."

창립법회에는 각국 대사를 비롯해 이주민 불자, 후원자 등이 참여하면서 각국의 불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법석으로 열려,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정세균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너무 민족주의를 내세운다든지 또 자기 국가만 주장하는 것보다는 세계인들이 더불어서 이해하고 협력하면서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

[김형규 / 법보신문 대표이사] : "함께 부처님 법을 따르는 도반으로서 서로 손을 맞잡는 것은 물론 다문화 가족 여러분이 주인공이 돼서 우리 사회 내 다문화 인식을 개선하고,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향해 나아가게 됐다는 점..."

현재 한국다문화불교연합회는 서울과 경기, 충남의 8개국 8개 법당과 1개 공동체로 구성됐는데, 아직 수도권 지역 스님들 위주로 모였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매월 1회씩 정기모임을 통해 이주민들의 정착, 복지, 인권증진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차츰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문화 가족 300만 시대를 맞아, 이들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받아들이고 상생하려는 불교계의 노력은 부처님 가르침인 동체대비의 올바른 구현이기도 합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감독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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