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4차 회의가 파행 2주만인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립니다.

외교부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이끄는 우리 협상단이 다음주 워싱턴을 방문해 3일부터 이틀간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4차 회의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8∼19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가 미국 협상단의 갑작스러운 이석으로 조기 종료된 지 2주 만입니다.

지난 회의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현행 10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이 다음 달 31일 만료되는 만큼, 이번 회의에서 양측 이견이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미국은 '부자나라'가 된 한국이 방위비 분담에서도 더 크게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며 현행 분담금의 5배가 넘는 약 50억 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우리 협상단은 주한미군 주둔비만 다룬 기존 협정 틀이 유지돼야 한다는 전제 아래 '소폭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는 "기존 협정 틀 내에서 합리적인 수준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한다는 기본 입장 아래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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