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가 오늘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수원지방법원 심리로 열린 '조씨의 성폭행 사건' 첫 공판에서 조 씨 측은 30여 개에 달하는 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재판을 통해 밝혀내도록 하겠다며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조 씨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해당 일시·장소에서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없다면서 훈련이 있어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은 있으나 성범죄를 한 적이 없다고 변론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 사건 피해자 심 선수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법정이 아닌 화상 증언실로 출석하도록 조처했습니다.

조 씨는 심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8월부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직전인 2017년 12월까지 태릉·진천 선수촌 등 7곳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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