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회복재단, LA 센터 발족과 홍보대사 위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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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들을 되찾으려면 각국의 재외 동포와 한인들의 관심과 협력이 절실한데요.

문화재 환수운동을 이끄는 민간단체 문화유산회복재단이 미국 LA 센터를 발족하는 등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문화재 환수를 위한 홍보 활동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국가적 혼란 시기에 우리 문화재와 유물들은 약탈 등의 형태로 불법 유출되거나 헐값으로 해외에 빠져나갔습니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현재까지 되찾아온 우리 문화재는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10%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 사정에 밝은 각 국의 재외 동포와 교민들의 관심과 협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재 환수운동을 이끌고 있는 민간단체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오늘 국회에서 한국문화유산보전네트워크 미국 LA센터 발족식을 갖고 미주 동포들과 협력해 미국에 소재한 문화재 환수와 보전 활동에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의연 문화유산회복재단 회장

[해외에 계신 우리 교민 여러분들께서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언어를 통해서 그리고 우리 문화유산을 통해서 함께 호흡하고 또 후손들을 위해서 해외에 존재하고 있는 후손들을 위해서 우리 문화 보존을 위해서 애쓰시고 계십니다.]

우리 문화재들은 일제 강점기 등에 주로 일본으로 많이 유출됐지만 미국에도 대학 도서관 등에 5만여점 이상이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파악한 결과 지난해까지 천 4백여점의 미국내 문화재들이 환수됐지만 한국전쟁 당시 반출된 조선왕실의 의례용 도장인 어보와 국새 등 중요 문화재와 유물 상당수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상태입니다.

재미교포로 미국 LA에서 우리 문화재 수집과 환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데이빗 리' LA 리수 갤러리 관장은 문화유산의 회복은 해외 동포 후손 아이들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빗 리/미국 LA 리수 갤러리 관장

[해외에 나가있는 우리 교포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도는 처절할만큼 암흑 세계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우리 자녀들의 정체성과 바로 연결이 됩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7세기 백제 미술을 대표하는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백제 금동관음보살상,일명 백제 미소불과 일제 당시 반출돼 도쿄 국립박물관에 있는 백제 금동반가사유상의 국내 환수를 위한 노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백제의 미소불 소장자인 일본 기업가와 협상을 타진했지만 구매 가격을 둘러싼 입장 차이로 1년이 넘도록 환수 작업에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위안부 피해자 헌정곡 ‘소녀와 꽃’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한여름과 성국을 홍보 대사로 위촉하고 지자체와 지역 주민들과 힘을 모아 백제 불상을 되찾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한여름/문화유산회복재단 홍보대사

[저 또한 같은 국민으로서 관심을 많이 안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반성의 시간을 갖고 있었고 또 이제 홍보대사로서 성국 선배님과 같이 문화유산을 환수하는 모든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성국/문화유산회복재단 홍보대사

[우리 찬란했던 우리 백제의 역사,고구려의 역사, 신라의 역사, 고려,조선의 역사들이 일제 강점기때 많이 훼손되고 반출되고 했던 것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거든요. 그런 것들을 회복하기 위해서 여러분께서 많이 노력해주시는데]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앞으로 전세계 21개 나라 6백여개 지역에 재외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유산보전네트워크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이와함께 청년 세대들에게 문화재 환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교육 사업에도 힘을 쏟을 방침입니다.

이주희/서울여대 3학년(언론영상학부 저널리즘 전공)

[저희가 한 학기동안 문화재 반환을 위해서 공부도 직접 해보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정말 문화재 반환이 이렇게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모르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기 위한 활동이 해외 동포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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