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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 조계종 대표단이 지난 16일부터 7박 9일 간의 일정으로 파키스탄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대표단의 최대성과로는 우리나라 교과서에서 보던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의 한국전시를 큰 틀에 합의 한 것인데요.

오늘 뉴스인사이트에서는 부처님 고행상의 가치와 한국전시가 가진 의미 등을 행 취재한 홍진호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화부 홍진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너무나 유명하지만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이 왜 중요한 거죠?

 

< 기자 >

많은 분들이 학창시절에 간다라 양식에 대해 배우면서,미술 교과서에 실려있던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을 사진으로 았을 겁니다.

조계사 인근 등 불교용품 점에도 이 행상을 대형 사진 등으로 만날수 있는데요.

국내외에서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은 단연 간다라 미술의 최대걸작을 꼽힙니다.

그 이유는 우선 완숙한 경지에 이른 생생한 사실성과 부처님이 깨닫기 전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고행상 자체가 약 10여 점 밖에 남아있지 않은데 그중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다는 점 등입니다.

간다라 유적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의 말 함께 들어 보시죠.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10여 점 밖에 없어요. 많지 않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단연 뛰어나고 가장 우수하고 최고 걸작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 부처님을 보시면 사진으로 봤을 때는 약간 험악하고 그렇지만 사실 곁에서 가만히 보면 정말 살아있는...”

 

< 앵커 >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빼어난 조형성과 사실성에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 하실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 라호르 고행상 한국전시가 처음 제안 된 곳이 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라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문화창달위원회는 총무원장 원행스님 체제의 36대 조계종 집행부의 핵심 위원회 중 하나인데요.

대표단이 파키스탄으로 출국하기 전에 문화창달위원회가 마침 월정사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가졌는데, 거기서 처음 제안됐습니다.

한겨레신문 문화부 조현 기자가 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 위원인데요.

조 기자가 회의석상에서 조계종 파키스탄 방문 대표단이 라호르 고행상 한국전시를 파키스탄 정부에 제안하면 좋겠다고 말했고요.

이후 종단차원에서의 검토를 거쳐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파키스탄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인 국무총리를 만나 이에 대한 큰 틀의 합의를 이뤘습니다.

 

< 앵커 >

그렇다면 조현 위원은 왜 라호르 박물관 부처님 고행상 한국전시를 제안했나요?

 

< 기자 >

파키스탄 동행 취재를 마치고 귀국해서 전화인터뷰를 했는데요.

조 기자는 일반적으로 부처님 하면 많은 불자와 국민들이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만을 생각하는데, 깨닫기 전에 6년 간 정말 처절하게 고행을 했던 부처님을 직접 보면 부처님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 까 여겼다고 합니다.

성장과 결과 중심의 한국 사회에서 부처님 또한 깨달음을 성취하기 전에 치열한 수행의 과정의 있었음을 되새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함께 들어 보시죠.

[조현 위원/ 조계종 문화창달위원회 (한겨레 문화부 기자)]

“엄청난 노력과 정진을 통해서 그런 과정을 부처님이 저런 모습으로 저렇게 치열한 과정을 거쳐서 지극한 자유와 지극한 평화가 주어졌구나 하는 것에 이른다면 우리가 기존의 불교 관 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 앵커 >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간다라 지역이 한국불교와 인연이 많고 중요한 곳이죠?

 

< 기자 >

네 우선 현재 파키스탄 페샤와르, 옛 간다라 지역은 알랙산더 대왕의 동방원정으로 인해 그리스문화가 전해지면서 불상이 처음 조성된 곳입니다.

이전의 부처님의 너무나 경외시 되는 존재 였기 때문에, 부처님의 사리를 스투파, 즉 탑에 모셔서 경배 했는데, 대승불교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예경의 대상이 필요했고 이곳에서 불상이 조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와함께 이곳이 동서양 문명이 만나는 지리적 요충지이기에, 실크로드를 따라 이곳에서 확립된 불상과 대승불교의 사상이 우리나라에 까지 전해지게 됩니다.

특히 백제불교는 간다라 지역 출신인 마라난타 스님에 의해 4세기에 시작됐고요. 이후 7세기 신라 혜초스님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곳까지 구법순례를 오기도 하는 등 대승불교 국가인 한국불교와 인연이 많은 곳입니다.

 

< 앵커 >

네 홍진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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