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한 차례도 도굴되지 않아 원형이 보존된 천 500년 전 비화가야 지배자 무덤 내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오늘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서 5세기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63호분 뚜껑돌 7개 중 2개를 들어 올렸습니다.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에 있는 무덤 약 250기 중 도굴 흔적 없이 나타난 사례는 63호분이 처음입니다. 

봉토 지름이 21m, 높이가 7m인 63호분이 그동안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까닭은 지름 27.5m의 39호분과 인접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공개된 63호분에서는 땅을 일구거나 논에 물꼬를 틀 때 사용하는 농기구인 살포로 추정되는 철제 유물 2점과 마구로 보이는 물건 등이 발견됐습니다.

정인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매장주체부는 남쪽부터 북쪽으로 토기, 피장자, 토기, 순장자, 토기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면서 "순장자 공간 넓이를 봤을 때 2명 정도 순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확한 유물 점수는 발굴해 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데, 매장주체부 조사에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골 유무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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