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문양보존연구회 기획전 '전통의 향연'...29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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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찰에 가면 다양한 색과 문양의 단청과 불화를 만날 수 있는데요.

단청과 불화의 아름다운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불교 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소나무를 사이에 두고 두 선승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7세기 중국 당나라 시대 선승인 한산 스님과 습득 스님이 각각 경전과 빗자루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 한지 위에 수묵화 기법으로 그려졌습니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 고 월주당 원덕문 스님의 유작인 ‘한산습득도’

산수화를 배경으로 세밀한 인물 묘사가 더해져 깊은 여운을 선사합니다.

병풍 위에 펼쳐진 자연의 세계를 담담하게 그린 산수화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청과 탱화에서 뛰어난 작품을 남긴 불교 미술계의 거장 월주 원덕문 스님의 생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의 기획전 ‘전통의 향연’

화려하고 다양한 색으로 표현된 단청을 활용한 작품들과 사찰 탱화, 전통 불화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 선보였습니다.

단청문양보존연구회 설립자이자 초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기능보유자였던 고 월주당 원덕문 스님의 작품들은 물론 제자들의 다채로운 예술 세계도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덕문 스님의 제자이자 단청장 전수교육조교 김용우 작가의 작품반야용선도는 중생이 용의 머리와 꼬리가 달린 배를 타고 극락정토를 향해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세밀하게 그려냈습니다.

전통 단청 양식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과 청년 작가들의 새롭고 감각적인 작품들도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이정윤/단청문양보존연구회 연구원

[저희 단청 분야에서는 유명하신 작가님이 또 있는데 신인 작가님들도 작품도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작품들이 하나로 돼있는게 아니라 탱화도 있고 단청도 있고 여러 가지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원덕문 스님은 화승으로 널리 알려진 낙현 스님의 제자로 서울 돈암동 흥천사에서 월주고전미술전수원을 열어 불교미술 작가들을 길러냈습니다.

스님은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를 창립하고 한국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존협회 이사장 등을 지낸 뒤 지난 1992년 흥천사에서 입적했습니다.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종목이 지정된 해인 1972년 설립돼 단청과 전통미술의 전승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정윤/단청문양보존연구회 연구원

[저희는 앞으로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와 기획을 통해서 앞으로 이런 박물관(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니까 많은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단청과 불교 미술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획전 ‘전통의 향연’은 29일까지 서울 삼성동 국가무형문화재 전수회관 3층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 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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