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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도 개혁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인 다음달 17일 전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철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역구 225석, 비례 75석'을 핵심으로 하는 선거제도 개혁법 원안이 오늘 본회의에 부의됐습니다.

언제든지 상정해 표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겁니다.

시간이 촉박해지자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사흘 연속 머리를 맞대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인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황교안 대표께서 단식을 하고 있는 과정에서 자유한국당의 강경한 입장들이 형성돼요. 이런 과정에서 유연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협상에 나서기가 사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해요."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만 수용하면, 언제든지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내년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7일까지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모두 처리돼야 한다며 시한을 못박았습니다.

한국당을 제외하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이 모인 '4+1 협의체'도 오늘부터 가동됐습니다.

첫 회의에서는 우선 공수처법 단일안을 마련한 뒤 서명 여부를 결정하고, 선거법 논의도 계속 해나가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단식으로 배수진을 친 한국당은 여전히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정안 부의에 대해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체불명 선거제, 민심 왜곡 선거제, 그리고 위헌적 선거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부의는 명백한 불법입니다"

다음달 3일 사법개혁법까지 부의되면, 패스트트랙 법안을 둘러싼 여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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