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을 연 충주댐.

 

충북도의 내년도 투자유치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공장을 가동할 때 필요한 공업용수 확보가 필수지만, 충주댐과 대청댐 등의 충북지역 취수원 용수는 이미 과포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물이 없어 기업유치를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민선 7기 충북도의 투자유치목표는 40조원.

충북도가 당초 올해 목표로 잡았던 10조원은 올 연말까지 달성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기업들의 입주문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충북도는 당장 공업용수 이용계획을 마련하지 못해 입주의향이 있는 기업들을 돌려보내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이렇게 돌려보낸 기업만 음성과 진천지역에서 10곳이 넘습니다.

음성과 진천지역의 경우만 보더라도 이미 배정된 공업용수의 120~130%를 사용하고 있어 추가로 기업유치가 불가능한 형국입니다.

게다가 현재 조성중이거나 조성이 예정된 충북지역 산업단지 46개소 중에서 공 업용수 배정이 확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에는 충주댐 등의 거대한 취수원이 있어도 도내 댐의 용수 중 충북지역에 배분되는 용수는 고작 43%에 불과합니다.

절반 이상이 타 시‧도에 배분되고 있는 겁니다.

올해 기준으로 하루에만 11만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하고 내년부터는 상황이 더 심각해져 오는 2025년에는 하루에만 33만 7천여톤의 공업용수가 부족해질 전망.

이에따라 현재 충북도는 환경부에 기존 ‘2025 광역상수도계획’을 변경해 충북지역 공업용수 배정비율을 높여달라고 건의하고 있지만 이마저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현재 ‘2035 광역상수도계획’을 짜고 있는 환경부가 다음 계획을 기다려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겁니다.

또 충북만을 위해 기존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충북도가 물이 없어 투자유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환경부는 그저 손을 놓고 있습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