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갈등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북한의 모란봉 악단이 다음 달 방중해 4년 만에 하려던 공연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오늘 중국 측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모란봉 악단을 초청해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주요 지역에서 순회공연을 하려고 했으나 갑자기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연 관계자는 “현재 공연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면서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내달 초 공연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북·미 간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 측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대표 공연단의 방중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은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미국의 압박으로 수세에 몰리는 데다 미·중 무역협상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북한 공연단의 방중 문제로 미국의 심기를 건들고 싶지 않다는 의중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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