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천성산 터널공사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를 주장하며
100일 동안 단식을 벌였던 지율스님이
단식 해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율스님은 다음주 초 천성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환경영향 공동조사에 정책과 조정 업무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용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출연원고>

<질문1-건강 상태>
100일동안 단식을 이어왔던 지율스님의 건강이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데요, 현재 스님의 건강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스님은 지난달 3일 단식을 중단한 이후
미음 등의 간단한 음식을 섭취하며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율스님은 오늘
현재 머물고 있는 정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중단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아직도 얼굴이 많이 야윈 상태고
목소리에서도 예전과 같은 힘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지율스님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1>-건강상태

<질문2-향후 공동조사 일정>
또 하나의 관심사는 정부측과의 합의대로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어떻게 실시하느냐 하는 부분인데,
진행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답변>
천성산대책위와 정부측은 앞으로 지난달 합의대로
환경영향 공동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조사 이전에 양측은 내일 첫 실무회의를 열어서
공동조사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과 세부조사의 개념과 방법,
그리고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합니다.

다시 말해 시추 조사를 위한 위치를 결정짓게 됩니다.

이를 위해 양측은 7인씩의 공동조사단 위원을 선정했는데요,
천성산 대책위측의 위원은
지하수 분야와 지질 분야, 생태계 분야 등 각 분야별 전문가인
대학교수들로 구성됐습니다.

양측은 실무회의를 통해 초안이 작성되면
이전 합의대로 조사 개시일부터 3개월 동안
공동조사에 들어가고
조사 기간 동안에는 공동조사에 영향을 끼치는
일체의 공사를 중단할 예정입니다.

지율스님은 이번 공동조사를 통해
중요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2>-원하는 중요한 부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양측은 실무회의 과정과 조사가 끝난 후에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천성산대책위측은 계속해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할 경우
최종 판단은 대법원 판결에 맡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3-지율스님 거취>
앞으로 지율스님의 거취가 궁금해지는데요,
지율스님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답변>
지율스님은 이르면 다음주 초 천성산으로 거처를 옮길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요즘 천성산과 관련한 자료 등을 검토하고
다소 혼란스러웠던 심경을 정리하면서 하루 일과를 보내고
있습니다.

천성산대책위측의 공동조사단 위원으로 속해 있는 스님은
앞으로 조사가 시작되면 정책과 조정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천성산 문제에 대처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면서 스님은 생명평화를 위한 천성산 문제를
단지 스님 자신만의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율스님의 말입니다.

<인서트3>-우리 모두의 화두

<답변>
세상의 고통과 다른 생명의 고통에 귀기울여 줄 것을 호소하며
시작됐던 지율스님의 천성산 문제가
논란 끝에 환경영향 공동조사 실시가 임박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천성산대책위측과 정부측의 원만한 합의를 통해
천성산 문제가 올바르게 회향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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