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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의 숫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한국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불교계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는 지적인데요.

전남 구례에서는 불교계와 지역 주민, 다문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을 다짐하는 어울림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다문화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현장을 광주BBS 진재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평소 같으면 한가했을 실내체육관 앞 광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언어와 국적은 서로 다르지만 멀리 고향을 떠나 한국에 정착한 이주민들입니다.

행사장 한 켠에 마련된 세계 음식 체험 부스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베트남 쌀국수에서부터 햄과 야채 등을 넣어 만든 캄보디아식 샌드위치인 놈빵바떼까지.

한국으로 시집 온 동남아 지역의 결혼 이주여성들은 자국의 전통음식을 만들며 떠나온 고향을 떠올리고, 여러 나라 음식을 맛보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인서트] 정지선·낸시 / 필리핀 

("한국에서 이런 행사를 통해서 저희 부모님 나라에 대해 소개도 하고 문화를 알려줄수 있어서 정말 좋은 행사인 것 같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저희 부모님 나라와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을 많이 갖게 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서트] 장향선 / 중국

("서로 소감도 나누고 정도 나누면서 따뜻한 한가족이 되어 다문화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전남 구례군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에는 조부모와 손·자녀 등 세대를 초월한 가족 구성원과 화엄사 스님들, 지역 주민과 불자 등 천 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인서트] 김순호 / 전남 구례군수

("여러분께서는 당당한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한 명의 우리 구례군민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과 함께 해주시길 다시한번 부탁을 드리면서...")

[인서트] 정인화 / 국회의원

("결혼이주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빨리 정착하고 또 행복한 가정을 이루면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관심과 격려,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사찰인 지리산 화엄사는 관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부상을 전달했습니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격려와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서트]덕문스님 /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 교구장

(“(이주민들이)이곳에 오셔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고 또 슬픔도 있었을 것이고 기쁨과 환희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늘 다같이 어울려 여러 사람들과 같이 함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사에 동참한 다문화 가족들과 군민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뜻깊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인서트]도운스님 /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구례군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올해로 7번째 구례군민과 함께하는 다문화 어울림 한마당을 준비했습니다. ”)

국내 거주 외국인 이주자 230만 명 시대

지역민과 관내 이주민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뜻깊은 소통의 장이 됐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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