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음악인들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충주음악창작소장 자리가 3개월째 비어있습니다.

하지만 중원문화재단은 아직도 새로운 소장의 채용 공고는커녕 고용 형태도 결정하지 못하면서 창작소의 운영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주음악창작소 전 소장이 사퇴한 것은 지난 8월.

충주음악창작소장 자리는 아직 빈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획실장이 업무 전반을 맡고 회계와 인사 업무를 중원문화재단에서 관리하면서 창작소 운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존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소장 모집 공고는 아직 진행되지 않는 상황.

심지어 소장 임용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단은 새로운 소장을 상근직과 비상근직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고용해야 할지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인서트
중원문화재단 관계자입니다.

“조금 더 역량있는 분을 비상근으로다가 아예 훌륭하신 분을 해서 비상근으로 해 볼까 지금 내부적으로도 검토중에 있어요”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은 소장 자리뿐만이 아닙니다.

창작소는 무대 음향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를 무려 1년이나 고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녹음실과 음반 제작을 담당하는 감독이 해당 업무까지 함께 맡으며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기존 업무에 다른 업무까지 더해져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재단은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고용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단이 운영을 위탁받기 이전 창작소에서 근무했던 음향 엔지니어도 선발 과정에서 떨어뜨린 점을 거론하면서 자격 요건을 너무 높게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쯤 충주음악창작소의 빈자리가 채워져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BBS 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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