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한-아세안, '아시아의 정신' 공유"...태국 불교영화 '엉클 분미' 등 언급, 공감대 넓혀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과의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겠다”면서 ‘경제 발전’과 ‘문화 창달’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는데요.

동아시아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는, 우리나라와 아세안 회원국을 엮어주는 든든한 고리가 되고 있습니다.

 

성장률 연 5%, 높은 잠재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섰습니다.

지난 1989년 아세안 사무국에서 공식 외교관계를 맺은 지 3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인서트1/ 강경화 외교부 장관>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 이라는 슬로건 아래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이 협력강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이어가며 ‘인프라 개발’과 ‘인적교류 확대’ 등 우리 외교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을 본격화했습니다.

풍부한 자원을 가진 6억 5천만 인구의 거대 시장 ‘아세안’을 향해 문 대통령은 “한국과 함께라면 더 빨리, 더 멀리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협력 구상을 밝혔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이 강조한 건, 한-아세안은 ‘아시아의 정신’을 공유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가 한 데 어우러지며 발현되는 힘을 통해 새로운 세계 질서를 만들 수 있다는 건데, 한국도 이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문재인 대통령>
“자연을 아끼고, 조화롭게 다양한 종교와 인종, 문화와 정치체제를 이끌어온 아세안은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해답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세안과 함께 새로운 세계질서를 만드는 데에도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문화'를 축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상생협력을 논의한 ‘문화혁신포럼’에서도 문 대통령은 ‘아시아 정신’을 바탕으로 아세안과의 공감대를 다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영화 ‘엉클 분미’ 등 불교적 세계관을 다룬 작품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아핏차퐁 감독을 언급하면서, ‘아시아 정신’ 속에 불교적 사상이 내재돼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3/ 문재인 대통령>
“아세안의 문화는 이미 세계적이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태국의 아핏차퐁 감독은 2010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해 아시아 영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관계수립 30년, 동행해온 시간은 길지 않지만 우리나라와 아세안은 ‘불교’라는 공통된 문화권 속에서 깊은 유대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주앉은 한-아세안이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며 경제와 문화, 또 평화의 동반자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봅니다.
 
부산 벡스코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