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회생 기회 놓칠 수 있다 판단에 결심...공적 책무감 높은 인물 필요

●출연 :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여의도연구원장)
●진행 : 박찬민 BBS 기자

**사전녹음 11/22(금)

(앵커멘트)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선언, 정치권의 숙제를 던진 느낌입니다. 당내 혁신을 위한 화두를 던진 것이지만, 당내 뿐 아니라 보수 통합 움직임이 있는 범야권, 나아가서는 여권까지도 파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불출마 선언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났는데요. 불출마 이후 정치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 지 이야기를 한 번 나눠 보겠습니다. 김세연 의원님 안녕하세요?

질문1) 해외출장을 떠나신다면서요? 언제 귀국하십니까? 방문 목적은요?

-국제보건의료에서 대한민국이 해외 원조하는 현장을 방문하는 보건복지위원회 출장 업무가 있습니다. 토요일 출발해서 일주일 동안 잡혀 있습니다. 29일에 돌아옵니다.

질문2) 불출마 선언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존재감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시선이 많이 부담스럽고요. 다만, 지금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나라가 무너지는 데 역할을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바로잡고자 개별 국회의원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3) 최근 일주일 동안 지난 의정활동 기간을 포함해서도 가장 많은 인터뷰를 소화한 것 같은데요. 그 동안 공개발언 등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는 주변 평가들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로 이런 결단으로 이끈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이제 내년 총선을 6개월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서 당이 근본적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야 되는 상황인데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주에 있었던 몇 가지 계기들이 중첩되면서 이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질문4) 몇 가지 이유에 대해서는 앞선 인터뷰에서 밝히셨는데, 다시 설명을 좀 해 주실 수 있습니까?

-수도권 중심의 원외위원장 6명이 당 쇄신요구를 한 데 대한 지도부의 반응이라든지,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실제 감수성이나 공감 능력 부족 등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 되면서 더 파장이 일어난 점, 그리고 김성찬 의원님의 불출마 선언이라든지 여러 가지 건들이 겹쳐지면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종을 울리지 않으면 마지막 회생의 기회조차도 놓칠 수 있겠다는 판단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질문5) 정치권에서는 구조적으로 여의도연구원장이 총선기획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라고 분석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것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필요하다고 요청이 오는 데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요. 제가 어느 기구에 들어가고 가지 않고는 변수가 되지 않습니다.

질문6) 불출마 선언을 하실 때 이 정도까지 파장이 클지 예상을 하셨습니까?

-단지 제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이고요. 파장이 어느 정도 될지 예상하는 건 무의미하기 때문에 예상하지 않았습니다.

질문7)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 구체적으로 당내 변화 기류 등이 감지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총선한 기획단의 인적쇄신과 관련한 발표도 있었는데요?

-제가 말씀드렸던 방안은 보수정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궁극적인 쇄신 방안을 말씀드렸던 것이기 때문에, 제가 현재 제시되어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말씀 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면, 숫자로 표현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지...물론 한 가지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반적으로 쇄신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요. 다만, 숫자로 표현되는 방식이 의미를 가지려면 내용적인 부분까지 담보가 되어야 되는데,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서 평가하기 이른 시점이라 특별히 지금 말씀드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8) 궁극적인 쇄신 방안, 궁극적이라는 단어가 깊게 뇌리에 박히는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 단식 투쟁 현장도 다녀오셨는데요.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대표님을 잠시 뵈었는데요. 단식이라는 큰 결단을 하시게 되어서 마음이 아프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제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몇 가지 제안을 했던 발표를 사전에 상의 드리지 못한 것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런 입장이 나라를 위한 충정이였다는 점은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었고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질문9) 대표님의 답변은 무엇이었습니까?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질문10)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범여권이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연 의원은 그 동안 이 부분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 오셨는데,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일단 선거법을 국회 선진화법 상에 패스트트랙에 올렸다는 것은 말이 안 되고요. 민주주의의 근본원리를 허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되는 의회 폭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게임의 룰을 주요 참여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억지로 밀어붙이기 하는 것은 아무리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절차적으로 원천 불법을 안고 출발한 과정들이기 때문에 이것이 정상적으로 통과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질문11) 정치권 전체에 숙제를 안겨주고 있는데요. 지역 이야기도 나눠 보겠습니다. 지역구 관련해서는 질문들이 크게 나오지 않는데요. 지역에서 움직임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부산 금정구, 지역 지지자들의 충격도 컸습니다. 이후 지역의 반응들을 들어보셨습니까?

-만류하고 많이 서운해 하시고 반대하는 입장들 이었습니다. 일부는 이해를 해 주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사정을 설득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지금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든 새의 양쪽 날개가 힘차게 같이 역할을 해야 할 것인데 한쪽이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살려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고 양해를 부탁드렸습니다.

질문12) 금정구, 김세연 의원 이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반응들이 많습니다. 지역에서 어떤 능력을 갖춘 인물이 보수 세력을 대표해서 나서야 된다고 보십니까?

-지역에 국한된 건 아니고요. 당연히 지역을 사랑하는 분이여야 할 것이고요. 어떤 인정 결핍이 있거나 과시욕에 의해서 공직을 추진하는 유형의 인물들은 철저하게 배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요. 공적 책무감으로 무장한 사심이 없는 분이면 누구든지 훌륭한 의정활동을 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질문13) 당내에 비판 메시지와 맥을 같이 부분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인물론에 대해서는요. 올해 초 부산시당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강조한 부분이 부산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런 바람들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인 듯 보입니다. 소감과 함께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20대 국회 임기 마지막날까지는 현재 맡고 있는 금정구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써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으로써, 여의도연구원장으로써 직무에 한 치의 차질없이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고요. 그 이후 계획에 대해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만, 그 후의 문제를 머릿속에 넣으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집중과 판단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거기 대해서는 지금 머릿속에 넣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내년 5월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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