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추운 겨울을 앞두고 전국 곳곳의 사찰들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자비 나눔 행사들을 봉행하고 있는데요.

청주의 도심 포교도량 용화사에서도 스님과 불자 등 100여 명의 사부대중이 모여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김장 김치를 담갔습니다.

불자들은 김장 김치를 어려운 주변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소금에 절여진 배추에 빨간 양념을 묻히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조계종 청주 용화사가 추운 겨울을 앞두고 ‘2019 자비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봉행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용화사 김장 나눔 행사는 올해로 1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에는 용화사 주지 각연 스님을 비롯해 신도와 새터민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불자들은 절임 배추와 양념을 나르고 빠른 손놀림으로 김치를 버무리는 등 쉴 틈 없이 분주하지만 표정에는 힘든 기색을 찾기 어렵습니다.

주지 스님도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끼고 손수 김장 김치를 담갔습니다.

[인터뷰] 각연 스님 / 청주 용화사 주지

[“특히 오늘은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이분들의 삶을 진실하게 우리가 더 알아가고 또 격려도 하고 또 이분들과 함께 어울려서 같이 잘 살아지기를 그런 의미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밝은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용화사는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김장 김치 천 포기를 담갔습니다.

봉사자들이 담근 김장 김치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묘임 / 청주 용화사 신도회장

["김장을 많은 사람들한테 같이 나누고 같이 봉사도 같이 하면서 즐겁게 김장 나누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음식을 받아서 잡수시는 분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늘 행복한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은 추운 겨울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주 용화사가 자비의 김장 나눔을 통해 자비 공덕을 쌓고 우리 사회에 온기를 한가득 불어넣었습니다.

BBS 뉴스 노진표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