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입니다’ - 불교계 소식

● 출 연 : 이병철 기자

● 진 행 : 고영진 기자

● 2019년 11월 25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한 주간 제주지역 불교계 소식

[앵커]

이번주 금요일이죠.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자원봉사자대회가 열리는데요.

올 한 해 동안 제주사회를 위해 헌신한 자원봉사자들의 축제날입니다.

불교계도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제주사회에 보살행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신행단체들이 많은데요.

오늘, 이병철 기자가 전해주는 한주 간 제주불교계 소식에서는 불교계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신행단체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네, 이병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고영진] 요즘은 봉사활동도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들었는데....어떻습니까? 이번에 제주지역 불교계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신행단체는 몇 단체가 있는지?

[이병철] 저도 사실 궁금했어요. 제주지역 불교신행단체들이 많은데 얼마나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계실까.

그래서 제가 제주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에 등록되어 있는 불교 신행단체를 파악해 봤습니다.

우선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가입되어 있는 봉사단체 현황을 살펴보면 1천196개 단체가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는데요.

그 가운데 불교 자원봉사 단체는 13개 단체가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전체 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 같은 곳은 굉장히 많았는데...NH농협의 경우는 각 지점별로 18곳이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는 동별로 봉사단체도 많았는데요. 노형동의 경우 노형동장애인지원협의회, 노형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노형동의 이름을 내건 곳만 51곳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봉사의 대명사죠. 적십자의 이름을 달고 있는 봉사단체만 49곳에

이처럼 관변단체처럼 등록된 자원봉사 단체가 많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주도의 자원봉사단체의 한계인가라는 아쉬움도 조금은 있었고요.

자원봉사도 전문화가 될 필요가 있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고영진] 그럼 본격적으로 불교계 자원봉사 단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불교관련 신행단체

[이병철] 네, 불교계의 단체는 우선 청소년들의 불심을 함양하기 위해 1996년 창립된 사단법인 제주도청소년교화연합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청교련제주지부 청소년자원봉사단이 있고요.

그리고 불교계 유일의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는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입니다.

호스피스회는 호스피스 간경기도와 임종기도를 펼쳐온 수상 스님에 의해 지난 2004년 창립이 됐는데요.

도내 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과 제주대학병원에서는 병원 법당을 운영중이고요. 병원에서 간병 기도와 임종기도, 말벗되어 드리기, 호스피스 등 다채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고영진] 그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반야사청소년봉사단이 자원봉사 현황에 등록이 되어 있었는데요.

[이병철] 반야사청소년봉사단은 지난 2012년 2월 어린이불교학교 및 청소년 수련회 등을 통한 새싹불자 포교 일환으로 진행이 됐습니다.

그 당시 봉사단이 창립된 배경에는 2012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이 됐습니다.

그럼에 따라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해 ‘나 홀로 학생’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는 물론 봉사 교육을 통해 어릴 때부터 봉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자 출범을 했던 것입니다.

봉사단은 그 당시 제주시 자원봉사센터 등록하고 체계적인 관리 운영함으로써 아이들이 봉사에 대한 자부심과 성취감을 높여나갈 방침이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흐지부지 된 상황인데요.

왜냐하면 그 당시는 봉사점수를 따려면 지금처럼 단체들이 잘 구성되어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사찰에서 발빠르게 대응을 잘 한 거죠.

그런데 지금은 학교는 물론 각 단체에서 봉사점수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한 사찰에서 이를 감당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도 지난 2014년에는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강사가 도내 사찰의 어린이․청소년 봉사단의 교육을 위해 파견 된 것은 반야사청소년봉사단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룸비니봉사회는 제주불교문화대학 16기 졸업생들로 그동안 복지시설 방문, 가로수 정비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또, 제주불교문화대학 23기 보현행봉사단이 있는데요. 지난 2014년 불교대학을 졸업한 종업생들이 만든 자원봉사 단체입니다. 정기적으로 도내 사찰을 비롯해 노인복지시설과 우리 주변의 복지 사각지대 등의 소외계층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행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21기 보리수봉사회도 불교대학 21기 졸업생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인데요.

보리수봉사회는 지난 2015년 국제라이온스협회 주최한 제7회 국제라이온스협회 제주지구대회에서 제주사회봉사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8기 한꽃봉사단도 매월 제주태고원을 방문해 시설 어르신들의 발을 씻겨드리는 족욕봉사를 하는 대표적인 봉사단체입니다.

[고영진] 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봉사단체들이 굉장히 많이 생겼네요. 그러니까 불교대학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이를 사회에 실천하는 통로가 봉사단체로 이어진 거군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도내 불교대학 졸업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봉사단체가 잇따라 창립되면서 봉사활동에 동참하는 불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습니다.

이들은 기수별 중심으로 봉사단체를 구성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신심과 원력을 바탕으로 이웃을 위한 자리이타의 나눔실천을 적극 전개하는 방편으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나 아쉬움도 많습니다. 그동안 앞서 소개해 드린 봉사단체 이외에도 굉장히 많았는데 그 생명력이 길지 않았던 것이죠.

[고영진] 불교계 봉사단체도 종단별로 특징이 있다면서요?

[이병철] 네, 조계종의 관음사 산하 제주불교문화대학의 경우 예전에는 학생수가 200명이 넘을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별로 봉사활동 조직을 꾸리기에도 충분했던 거죠.

반면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 산하 제주불교대학과 서귀포불교문화원 산하 서귀포불교대학 졸업생들은 봉사활동 전문신행단체인 태고보현봉사단과 자비봉사회, 아나율봉사단, 서귀포불교문화원 봉사단 등에서 주로 봉사활동을 벌여 왔던 것입니다.

[고영진] 그럼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왜, 봉사단체의 생명력이 짧은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이병철] 불교대학 졸업생과 재학생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회에 회향하기 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복지시설 방문과 환경정비 등에 국한되고 있어 봉사활동 다양화 되지 않은 노력봉사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속적이고 체계화된 봉사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교육 등도 반드시 필요한데 그 연결고리가 굉장히 약한데요.

[고영진] 물론 이 같은 창립됐다 사라지기는 일반 사회의 봉사단체도 마찬가지 일텐데...그래도 제주에서 내 노라하는 불교봉사단체도 많잖아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몇 곳을 꼽자면 그 규모면에서 남성 불자로 구성된 붇다클럽이 있고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사단법인 제주불교사회봉사회, 태고종단 산하의 태고보현봉사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찰별로도 도남 보덕사의 마야봉사회, 한마음선원 보은회, 해륜사의 바라밀봉사단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제주시 지역은 13개 불교관련 자원봉사 단체가 제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주지역 불교단체 최고의 활동을 자랑하고 있는 삼광사 덕희봉사회가 등록이 안 되어 있더라고요.

[고영진] 제주불교계의 봉사의 역사를 한 눈에 본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주에는 서귀포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불교계 자원봉사단체를 소개해 주시면서 그 이야기 이어가 보죠. 이병철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병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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