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민주화 요구 시위의 향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 구의원 선거가 오늘 국제사회의 큰 관심 속에서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정치적으로는 위상이 가장 낮은 풀뿌리 단계의 선거지만 지난 6월 이후 홍콩에서 대규모 시위가 반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인들의 민심을 정확히 드러내는 첫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홍콩 일반 투표소 610여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투표는 오후 10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선거구별 당선자는 내일 오전부터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늘 선거를 통해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습니다.

홍콩선거관리위원회는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오전 8시 15분 현재 모든 투표소가 유권자들의 투표를 위해 열려 있다"며 "일부 투표소에서는 긴 줄이 형성되고 있으니 유권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투표소 주변에서는 우려했던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고, 어느 때보다 뜨거운 선거 열기를 보여주듯 투표소마다 긴 줄이 형성됐습니다.

3만명이 넘는 경찰이 투표소 인근에 투입돼 비상 근무를 서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각 투표소 인근에서는 경찰의 모습을 직접 찾아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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