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소비여력에 견준 이자상환 부담이 최근 몇년 새 상당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의 이자비용 지출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이자상환비율이 올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3.2%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 3.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자상환비율 상승은 가계의 소비 여력보다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이자상환비율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연 1.25%)로 내린 시기인 2017년 1분기 2.1%로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2년 반 동안 1.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가계대출 금리가 반등하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웃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계부채가 민간소비를 위축하는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분석 결과도 있습니다.

박양수 당시 조사국 거시모형팀장 등 한은 연구진 13명은 2012년 집필한 '부채경제학과 한국의 가계 및 정부부채'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이자상환비율 임계치를 2.5%로 추산하고 이 비율이 임계치를 넘어서면 가계의 이자상환부담 증가로 소비위축 압력이 가중된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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