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6주 동안 하락했던 전국 휘발윳값이 7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반영된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0원 상승한 ℓ당 1천535.4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10월 둘째주부터 전주까지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약 2주 전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며 그 영향이 이번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1원 상승한 ℓ당 1천620.0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원 상승한 ℓ당 1천506.3원이었다.

가장 비싼 상표인 SK에너지 휘발유는 ℓ당 1천550.2원, 최저가 상표인 알뜰주유소 휘발유는 ℓ당 1천511.0원이었다.

휘발유와 달리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 전주보다 0.4원 내린 ℓ당 1천379.9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내년부터 전 세계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 규제(IMO 2020)에 대응해 저유황 선박유 공급을 위한 경유 생산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경유 공급량이 증가해 국제 경유 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용 부탄은 3주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긴 했으나 전주(810.79원)와 거의 같은 810.70원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2주 연속 상승하던 국제유가는 이번 주에는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와 같은 배럴당 61.8달러였다.

석유공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 등 상승 요인과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 지속 등 하락요인이 혼재해 전주 대비 보합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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