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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사의 유네스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한국미술의 정수인 법당 장엄세계를 담은 사진전과 불교적 세계관을 글과 그림으로 해석한 전시회가 대구와 경주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불교 소재가 지닌 아름다움을 아티스트의 감각으로 살린 전시현장을 대구비비에스 정한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사찰 장엄의 핵심을 이루는 연화머리초 문양입니다.

대들보에 새겨진 연화머리초를 측면에서 본 모습으로 자비를 의미하는 연꽃 위에 석류의 형상을 빌린 부처님과 진리를 상징하는 보주가 불교세계를 장엄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좌측에서 연화머리초가 나와 입체감이 돋보이고, 천정에서는 육자진언의 범어를 직접 새겨 조형미를 살렸습니다.

‘한국산사의 단청세계, 고귀한 빛’ 전시회가 12월 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립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산사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산사가 간직하고 있는 미술의 정수인 법당내부의 장엄세계를 담았습니다.

노재학 사진작가(20여년간 사찰 사진을 찍어온 그는 한국산사의 법당은 수행과 예경의 종교건축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미술관이고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 대구BBS 정한현 기자

인서트/노재학/ 사진작가/세계유산으로서 한국산사가 등재가 되었었는데 그 때 등재당시에는 한국산사의 역사라든지 가람배치같은 중심이었어요. 이번 저희 전시회에서는 한국산사의 본질적인 아름다움, 보다 더 중요한 아름다움은 한국산사 법당 내부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법당 장엄 위주로 이 전시회를 펼치게 되었습니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 경주 불국사 대웅전 등 전국 사찰의 단청과 법당이 다양한 구도로 렌즈에 담겼습니다.

인서트/노재학/사진작가/모든 미술이 집약화되고, 결집화되어지고, 마치 저수지처럼 이렇게 다 수렴돼 있는겁니다. 한국미술이.. 그 공간이 한국산사의 법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예가 류경희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경주 황룡원

반야심경과 홍매, 부처님 등 검은 먹과 붉은 색의 조화가 인상적인 이 작품들은 글과 그림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어우러진 새로운 세계를 보여줍니다.

인서트/류경희 작가/ 일본낙동학원대학 교수, 문인화가/일본에 가서 공부를 하고 답답함을 표현하기 위해서 붓을 들었을 때 제가 쓸 수 있는 것은 오직 반야심경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법과 도에 의해서 쓰여진 글이 아니고 제 마음을 표현한 글이기 때문에...제 마음이니까 여러분도 마음으로 읽어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전시회는 1999년 창간 이후 20년간 문서포교에 힘써 온 월간 ‘맑은소리맑은나라’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것입니다.

인서트/김윤희/ 맑은소리 맑은나라 발행인/이 자리가, 감히 말씀드리건대 제 문서포교의 점검의 자리입니다. 류경희 교수님의 전시는 단순히 그림만 그린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내면의 빛깔, 그리고 수행의 온도를 보시면 이해가 가능하실 겁니다.

불교적 세계를 예술로 승화한 초대전 ‘붉은 문인화’는 오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비비에스 뉴스 정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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