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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가 오늘 자정을 기해 종료됩니다.

우리는 일본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막판까지 노력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렇다할 일측의 움직임이 없어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년전 이날 체결돼 1년마다 갱신된 지소미아가 사라질 운명을 맞게 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8월 23일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지소미아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고, 종료 결정의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지난 3개월 동안 두나라 입장은 변화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안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출규제를 강행한 일본이 원인을 제공했다는 입장인 반면, 일본은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라는 입장을 고수 중입니다.

지소미아를 종료하는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상황 속에서도 한미일 외교채널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어제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지소미아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일본도 같은 날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해법을 찾기 위해 막판까지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어제 밤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통화하고 지소미아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지소미아가 이대로 종료되면 한미관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미일 3각 안보공조 체제를 중시한 미국은 우리측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직후 '실망'과 '우려'를 표명했고,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재검토를 촉구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출구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내에서는 마땅한 명분이 없으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되돌릴 수 없다는 기류가 여전하고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부가 수면 아래서 타개책을 계속 모색하고 있지만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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