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협상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온 비건 부장관 지명자는 오늘 국무부 청사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비건 대표가 1950년 이후 '한미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면서 "결국 방위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읽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비건 지명자는 "한미동맹이 60년 넘게 지났지만 왜 한반도에는 여전히 평화가 있지 않고 극단적 대치 상황인지 근본적 문제의식이 있다"면서 "앞으로 역할 분담은 미국 혼자만의 역할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을 향한 미국의 방위비 증액 압박은 단순히 비용 측면에서 접근한 게 아니라 한미동맹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큰 틀의 문제의식에서 이뤄지는 요구라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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