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일갈등 해결을 위해서 한일 양국 모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가 공개한 발언록을 보면, 에스퍼 장관은 베트남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간 역사적 사건들을 이해하고 있으며, 갈등을 유발한 최근의 항목들도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오늘 자정을 기해 효력을 잃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를 앞두고 지소미아 유지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한일 양국에 사태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유럽 동맹을 대상으로 방위비 분담을 압박해왔고, 아시아 동맹들에게도 명확히 말해왔다"면서 더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나라들에 더 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한미가 이달 중순 예정됐던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했지만 북한은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데 대해 "훈련 연기 결정은 그들도 똑같이 하라는 분명한 요청이었다"면서 "공은 북한에 넘겼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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