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의 문턱을 넘은 방송·통신사업자 간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심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텔레콤의 티브로드 합병이 정부 심사를 최종 통과하게 되면, 유료방송 시장이 ‘통신 3강’ 체제로 재편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송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방송통신사업자들의 인수.합병 절차는 마지막 관문인 정부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건은 이르면 올해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8일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심사를 가급적 올해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와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한데 이어 방송.통신 주무부처의 심사가 본격 착수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건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절차를 거쳐 과기정통부가 내년초에 결론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M&A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통신 3사의 경쟁 구도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신사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는 데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서트1 - 김세원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팀장>
“최근 SO 사업자들이 인수하는 IPTV 사업자들의 경우에는 가입자의 경쟁이 막강함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사업자에게 수신료의 일정 부분을 배율하는 수익 배분 단계에서부터 문제가, 궁극적으로는 시청자에 양질의 방송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제거하게 되고”

통신사들의 M&A는 공정위에 이어 과기정통부의 심사도 통과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알뜰폰’ 인수 문제가 막판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지역성, 알뜰폰 활성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방송.통신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유료방송 시장 재편의 한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케이블TV에서 인터넷TV 즉 IPTV로 옮겨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고, 특히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만을 찾는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서트2 - 김경진 국회의원>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해서 많은 방송시장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기업들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유료방송 업계 간의 M&A가 필요하고 그와 관련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허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통신 3강의 유료방송 시장 경쟁 체제 구축과 글로벌 OTT의 확장이 방송.통신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권송희입니다.

(편집=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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