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늘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강기정 정무수석비서관을 현장에 보내 만류에 나섰습니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오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대표를 찾아가 "이런 건 참 옳은 방향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강 정무수석에게 "어쨌든 찾아봬라. 어떤 의미에서 집 앞에 온 손님"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수석은 황 대표가 단식투쟁을 하면서 제시한 세 가지 조건 중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파기 철회에 대해 "여야 문제가 아니라 국익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설득했습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과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패스트트랙 절차를 멈춰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선 "청와대가 패스트트랙 절차를 중지시킬 수는 없다"며 "최대한 국회에서 대화해보시고, 저희가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면 참여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황 대표가 지난 18일 이들 현안을 놓고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데 대해서도 내용을 제대로 전해 듣지 못했다며 소통 과정을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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