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어사 '다문화 학생' 템플스테이, '한-아세안 회의 성공개최' 헌등...만찬 메뉴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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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개막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맞아 불교계도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부산 범어사에선 각국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템플스테이가 열리고, 정상들의 만찬엔 ‘사찰 음식’이 오르는데요.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근간인 ‘불교’가 상호 교류협력 증진과 우리의 신남방정책을 뒷받침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 전통의상을 입은 학생들

 

1989년 인도네시아 아세안 사무국에서 대화관계를 맺는 문서 교환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우리나라와 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불교계도 바지런히 채비에 나섰습니다. 

태국과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10개국 대부분은 부처님 당시 계율과 수행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상좌부 불교’ 문화권. 

우리나라 전통문화 근간에 ‘불교’가 있다는 점에서 문화를 공유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폭은 넓습니다. 

<인서트1/ 김대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
“문화란 것은 그 시대와 사회의 역사적인 가치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로간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존중이 이뤄진다면 그것이 전통문화이든 종교이든 간에 생활문화이든 간에 발전방향이나 이해의 속도는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고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금정총림 부산 범어사에선 오는 22일 우리나라 최초의 다문화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포행과 발우공양 등 사찰문화를 체험하는데, 학생들은 직접 ‘번영과 화합의 등’을 만들어 부처님전에 헌등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아세안 국가에 대한 이해를 넓혀 상호 우호와 협력증진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꾸려졌습니다. 

<인서트2/ 정산스님 부산광역시 불교연합회 사무총장> 
“아시아 전체의 축제행사이기 때문에, 범어사도 동참하기 위해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합니다. 아시아의 미래가 어린 학생들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그 속에 불교가 갖고 있는 화합과 상생을 전해주기 위한…” 

특히 특별정상회의 둘째 날인 26일에는 우리나라와 메콩강 유역 국가들 정상이 만찬을 가질 계획인데, ‘사찰음식’이 메뉴로 등장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불교 국가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사찰음식으로 만찬을 진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박물관에서는 미얀마 불교 유물들 10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아세안 국가의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은 지금의 4강 중심 외교 지형을 벗어나 외연을 넓힐 수 있는 돌파구로 꼽힙니다.

동아시아 정신문화에 깊이 내재된 ‘불교’를 통해 공동번영을 향한 한-아세안의 발걸음이 보조를 맞추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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